폐기물 및 오탁방지지설 방치, 담당자는 ‘몰랐다‘ 핑계
[경북=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안동 와룡~봉화 법전 간 국도 건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어, 주변지역 환경오염은 물론 생태 1급지인 청정 지역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공사 구간은 총 12.8k㎞로, 터널 4개소와 교량 4개소 등이 건설되며 7년에 걸쳐 진행되는 공사구간이다.
특히 깨끗한 물과 쾌적한 자연환경이 보전된 생태자연도 1급지 지역이 포함돼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현장을 취재한 결과 공사 중 발생한 폐기물이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수질 및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보양되지 않은 채 여러 곳에 방치되고 있었으며 공사구간 내 위험지역에도 안전시설이 없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한 현장에서 폐유 유출 흔적과 설계에 포함된 오탁방지시설 구간의 방지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옹벽 설치현장에는 보양하지 않은 녹슨 철근이 방치됐으며 구간 내 도로 복개 구간에는 안전보호시설이 없이 공사가 진행돼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이와 관련 시공사인 D사 현장소장은 “폐기물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처리할 계획 이었다. 안전시설과 오탁방지시설과 관련해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을 시인하고 규정에 맞도록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담당자는 “인사 발령 직후라서 현장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지적한 부분은 빠른 시간 내 현장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환경을 책임져야 할 담당자가 인사발령을 이유로 ‘몰랐다‘라고 핑계를 대는 것은 공무원들이 책임을 회피할 때 사용하는 단골멘트다.
시공사는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담당관청은 인사발령을 이유로 지역환경 관리에 소홀한 사이 지역환경은 멍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