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저탄소 물 정화 기술 등 관련 제품·기술 한자리
물산업, 연평균 4.2% 급성장··· 정부·지자체의 선제적 투자·연구 필요

올해 21회차를 맞이한 WATER KOREA가 2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시와 한국상하수도협회 공동주최로 22일까지 진행된다. /사진=박준영 기자
올해 21회차를 맞이한 WATER KOREA가 2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시와 한국상하수도협회 공동주최로 22일까지 진행된다. /사진=박준영 기자

[DCC=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150여 개 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상하수도 기자재 전시회인 ‘2024 WATER KOREA(이하 워터코리아)’가 대전시와 한국상하수도협회 공동 주최로 20일 대전컨벤션센터(이하 DCC)에서 그 막을 올렸다.

환경부, 행정안전부, K-water, 한국환경공단 등의 후원으로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정부, 지자체, 기업, 학계 등 상하수도 각 분야의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물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물산업·기술 발전 촉진과 기업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물 산업 분야 종합박람회다. 매년 1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투자 유치 등 기업성과는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4 WATER KOREA에는 150여 개 사가 참여해 다양한 상하수도 기자재와 물 정화 기술 등을 제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2024 WATER KOREA에는 150여 개 사가 참여해 다양한 상하수도 기자재와 물 정화 기술 등을 제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올해 워터코리아에서는 기자재와 기술 전시 외에도 국제 협력회의·세미나·포럼·구매상담회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이 함께 진행 중이다. 특히, 참관객들을 위한 상하수도시설 및 기업 견학과 전시장 투어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올해로 21회차를 맞이하는 워터코리아는 ‘맑은 물 상생협력’을 주제로 상하수도 분야 166개 기업과 기관·단체가 참여했으며, 특히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물 오염을 정화하거나 일상생활에서의 악취 등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들이 여럿 소개됐다.

악취역류확산방지시스템 ‘센텍’

도심 하수, 오수 정화조와 관련된 생활 악취 관련 분야에 약 5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센텍(SCENTEC)은 이번 전시회에서 ‘악취역류확산방지 시스템’을 전시했다.

센텍 관계자는 “센텍은 다양한 건물의 하수, 오수, 정화조 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건물용 ‘SPVM 센텍코 시스템’과 플랜트에 적용할 수 있는 ‘SPVM 포토존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며 “정화시스템으로 다양한 하·폐수 처리시설로부터 우리 생활공간 내 악취뿐 아니라 부유세균,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텍의 악취역류확산방지 시스템 /사진=박준영 기자
센텍의 악취역류확산방지 시스템 /사진=박준영 기자

SPVM 포토존 시스템은 다양한 하폐수처리시설로부터 악취와 부유세균, 바이러스가 새어 나오지 못하게 하는 ‘음압환기제어기법’과 악취 저감 및 부유세균 살균기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도심 생활공간 악취 차단·저감 기능이 구현된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환경기초시설, 하수처리장, 축사, 도축장 등 악취 및 부유세균 민원현장을 센텍이 직접 찾아가 ▷도면해석 및 실측 ▷음압환기량계산 프로그램 운영 ▷실시 설계 ▷시스템 설치 ▷현장 성능 평가 등의 절차를 걸쳐 시공하고 유지 관리와 보수까지 책임지는 형태다.

관계자는 “센텍의 기술로 도심의 하수 악취 저감이라는 공공의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부력수차 기반 저탄소형 수질정화장치 ‘코리아엔텍’

코리아엔텍은 2016년에 설립돼 국내 국·공립 민간 연구소의 연구개발용 랩 설비부터 연구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 에너지 분야의 기술 지원 및 매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코리아엔텍의 부력수차를 이용한 다기능 수질정화장치 /사진=박준영 기자
코리아엔텍의 부력수차를 이용한 다기능 수질정화장치 /사진=박준영 기자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다기능 수질정화장치(Multifunctional Water Purification Divice)’는 부력수차를 기반으로 가동하는 수류방생기로서, 저전력으로 발생된 압축공기의 투입으로 만들어진 부력의 힘으로 발생하는 강력한 회전력에 의해 수중에서 수차가 회전하며 녹조 방지와 수질 정화를 동시에 하는 기술이다.

침수된 부력수차의 측면 하부에서 압축공기를 투입해 수차가 회전하며 수류가 발생해 ▷수중산소 공급 ▷표, 저층수 혼합 ▷수저면 퇴적물 방지 ▷성층현상 방지 ▷동절기 수면결빙 방지 등의 효과를 발생시켜 녹조를 방지하고 수질을 정화할 수 있다.

2024 WATER KOREA에 참가한 코리아엔텍(주) 부스 /사진=박준영 기자
2024 WATER KOREA에 참가한 코리아엔텍(주) 부스 /사진=박준영 기자

코리아엔텍의 장치는 부력의 힘을 사용해 전력 소비가 적고, 현존 제품중 동일 동력 대비 수류 발생 효과가 가장 강력하다.

코리아엔텍 관계자는 “부력수차를 이용해 기존 기술보다 1/5 정도의 에너지로도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고정되는 에너지를 줄임으로써 탄소배출 저감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형 NbS(Nature-based Solution) 기반 다목적 환경정화시설, ‘한국그린자원’

한국그린자원은 ‘자연으로 자연과 사람을 같이 살리자’를 좌우명으로 물, 공기, 흙 오염 문제를 식생으로 해결하는 기업으로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연의 자정작용을 극대화한 ‘환경정화식물을 이용한 수질정화시스템(특허 제10-1574266호)’과 ‘탄소중립형 NbS 기반 수처리 시스템(K-water 등록기술 확인서 제2022-35호)’ 등과 같은 수질 개선과 관련된 기술들을 제시했다.

한국그린자원은 2024 WATER KOREA에서 탄소중립형 NbS 기반 다목적 환경정화시설을 전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한국그린자원은 2024 WATER KOREA에서 탄소중립형 NbS 기반 다목적 환경정화시설을 전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한진 한국그린자원 대표는 “탄소중립형 NbS 기반 다목적 수처리 시스템은 식물환경복원(Phytoremediation) 원리를 바탕으로 점오염 및 비점오염, 토양 중금속, 온실가스 등을 저감할 수 있는 고효율의 친환경 수처리 시설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그린자원이 제시한 시설은 식생을 기반으로 해 설치 시 환경친화적 미관을 구축할 수 있으며 시공·유지 관리가 편리하고, 비용적 효율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토용 내 중금속 제거와 하수처리장 방류구 설치 시 방류수 수질을 대폭 개선할 수 있고 비점오염원 하천 유입 저감 등의 부가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한국그린자원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NbS 기반 환경정화시설의 탄소 저감 효과와 함께 기업의 ESG 달성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그린자원의 정화림을 이용한 비점오염저감 및 하천복원 과정을 설명한 모형 /사진=박준영 기자
한국그린자원의 정화림을 이용한 비점오염저감 및 하천복원 과정을 설명한 모형 /사진=박준영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