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2024 공동포럼]
‘생존 위기 시대 물관리 대전환’ 주제로 물 분야 대응 취약점 논의
수질·수량·수생태계 통합 활용··· 체계적인 물 관리 연구·정책 공유

한국물환경학회와 대한상하수도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4년 공동학술발표회'가 지난 21일 DCC에서 열렸다. /사진=박준영 기자
한국물환경학회와 대한상하수도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4년 공동학술발표회'가 지난 21일 DCC에서 열렸다. /사진=박준영 기자

[DCC=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한국물환경학회가 주관하고 대한상하수도학회와 공동주최한 ‘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2024년 공동학술발표회’가 21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됐다.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학술발표회는 ‘생존 위기 시대 물관리 대전환’을 대주제로 미래 세대에 집중해 구성됐으며, 물 환경과 상하수도의 세부 분야에서 연구업적이 탁월한 전문가가 좌장을 맡아 세션을 구성하고 발표논문을 심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인구가 줄고 있는 지금 외국의 우수한 인력들을 국내로 유입하기 위해 외국인 학생 중심의 ‘국제화 세션’도 특별히 기획돼 진행됐다.

박준홍 한국물환경학회 회장은 기후변화로 심각해진 물 관련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박준홍 한국물환경학회 회장은 기후변화로 심각해진 물 관련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박준홍 (사)한국물환경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기후변화가 진행되며 녹조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우리가 마시는 물에도 문제점들이 발견되는 등 이미 수질 문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우려로 대두되고 있다”며 “물 관리의 한계점은 이제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넘어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물 관련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지향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은 물 관리의 대전환을 위해 미래 세대의 역할이 크다며 앞으로도 정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권지향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은 물 관리의 대전환을 위해 미래 세대의 역할이 크다며 앞으로도 정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권지향 (사)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작년에 가뭄·침수 등으로 국가적으로 손실이 매우 컸다. 이제는 물 관리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생존 위기 시대, 대전환을 이끌 미래 세대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미래 세대가 이번 학술발표회를 포함해 앞으로도 정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왼쪽)과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왼쪽)과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다음으로 축사에 나선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은 “이제는 수자원을 수질, 수량, 수생태계를 통합하고 전부 활용할 수 있는 물 관리에 관한 연구를 통해 물 관리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물 분야에서의 기후변화는 일상이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예측하고 정책화하는 데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물 분야의 사고는 예측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되돌아갈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앞으로도 환경부는 한국물환경학회, 대한상하수도학회와 활발히 교류하면서 물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모두에게 지속 가능하고 공평한 ‘물 접근’ 필요

이번 학술발표회 특별세션에서 바바라 마틴 AWWA 엔지니어링 및 기술 서비스 이사는 ‘미국의 물 문제 : 현재와 미래(US Water Challenges : Present & Future)’를 주제로 발표했다.

미국수도협회(이하 AWWA, American Water Works Association)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상수도 전문가 단체로서, 가입된 약 4300개의 회원사와 5만명 이상의 회원은 미국 식수의 거의 80%를 공급하고 폐수의 절반을 처리하고 있다.

바바라 마틴 AWWA 엔지니어링 및 기술 서비스 이사는 물 산업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과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바바라 마틴 AWWA 엔지니어링 및 기술 서비스 이사는 물 산업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과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바바라 마틴 이사는 “설문조사 결과, 과거 팬데믹 기간 중 미국 정부가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의 가치를 전파하면서 오히려 물 산업의 현황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후 팬데믹이 끝나고 일상이 회복되면서 물 산업의 여러 가지 큰 과제가 나타나며 다시 상황은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프라 노후화에 따른 갱신 및 교체 필요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물 공급 보장 ▷문제점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 ▷수자원의 가치에 대한 대중의 이해 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으며, 이 중에서도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물 문제로 심각하게 고갈된 물 자원을 꼽았다.

그는 “충분한 물이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 동부 해안도 물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제는 물 자원 계획 및 관리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며 “전 세계의 물 문제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키우고, 다 같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정책과 연구를 진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나올 해결책들은 모든 사람에게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물 접근을 보장하면서 인구 증가와 기후변화, 환경보호라는 모든 요구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고 보충했다.

'생존 위기 시대 물관리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공동학술발표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생존 위기 시대 물관리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공동학술발표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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