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빛낸 독립운동가·예술가·인간문화재 등 후손 초청 토크 콘서트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대가(大家)의 2세들’을 마련, 대가의 후손을 초청해 대가의 업적과 인간적 면모를 살피며 이 시대 삶과 문화와 만나는 기획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대가(大家)의 2세들’을 마련, 대가의 후손을 초청해 대가의 업적과 인간적 면모를 살피며 이 시대 삶과 문화와 만나는 기획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장가을 기자 = 부산근현대역사관(관장 김기용)은 오는 4월13일 오후 4시에 인문학 복합문화공간 별관에서 기획 프로그램 별관 살롱 올해 첫 행사 진행을 알렸다. 

지성인을 초청해 이 시대 삶과 문화를 만나는 인문 프로그램인 별관 살롱 2024년 주제는 ‘대가(大家)의 2세들’이다. 부산을 빛낸 독립운동가·예술가·인간문화재 등의 후손을 초청해 업적을 살피고 그들의 인간적 면모를 들여다본다. 

한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대가(大家)의 자녀를 초청해 지금은 고인인 대가(大家)의 공로를 알아보고 인간적인 면을 살피고자 마련, 총 5회 걸쳐 펼쳐질 이번 행사 출연자는 ▷사진작가 고(故) 최민식 님의 2세 최유진 님(4월) ▷화가 고(故) 김종식 님의 2세 김헌 님(5월) ▷독립운동가‧예술가 고(故) 한형석 님의 2세 한종수 님(6월) ▷작곡가‧성악가 고(故) 금수현 님의 2세 금난새 님(7월) ▷인간문화재, 동해안별신굿 전승자 고(故) 김석출 님의 2세 김동연 님(8월)이다.

대가(大家)는 한국 근대 문화‧예술 분야에서 개척자였다. 이들의 생애와 업적을 들여다보고 한국 근현대사에서 부산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올해 별관 살롱에서 담소와 음악, 영상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활용, 부산을 빛낸 인물의 삶을 입체적으로 만나본다. 초청자의 강연과 사회자와의 대담으로 진행되며 개인적인 추억 또는 에피소드로 대가(大家)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필 뿐 아니라 대가(大家)의 2세로 성장 과정과 진로, 인생관에 영향을 준 가족의 의미와 역할을 생각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담 이후 대가(大家)와 연관된 곡으로 구성된 작은 음악회도 마련된다. 2022 부산 월드클래스 예술인으로 선정된 강현민 씨가 음악감독을 맡았고 다양한 연주자도 함께 출연한다. 

‘대가(大家)의 2세들’ 첫 번째 초청자는 사진작가 고(故) 최민식의 차남 최유진 씨로 유년 시절 야구선수로 활동한 그는 아버지 최민식의 영향을 받아 현재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대한민국에서 다큐멘터리 사진 분야를 개척한 1세대인 고(故) 최민식 씨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숱한 작품을 남긴 사진작가로 시대에 굴복하지 않는 민중의 모습을 기록, 생의 의지와 인류의 평화를 작품에 담아냈다. 

서슬 퍼런 독재 정권의 억압에도 불굴의 정신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간 최 작가는 세계 20여 개국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미국‧독일‧프랑스 등 7개국에서 개인 초대전을 개최한 데 이어 40여 점의 작품이 세계적인 사진 연감에 수록되는 등 눈부신 업적을 남겼다. 

관심 있는 이들은 누구나 무료로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다. 참여 신청은 25일부터 역사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40명 접수로 진행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부산을 빛낸 위대한 분들과 그 2세의 이야기는 대가(大家)가 세상에 남긴 소중한 유산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의 문화, 인간의 삶과 함께 ‘가족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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