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공감하는 박물관 문화공간 조성의 해’ 맞아 다양한 행사 준비

벨기에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1674년 청나라에서 제작한 목판본을 필사해 채색 제작한 8폭 병풍의 대형 세계지도인 곤여전도로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사진제공=부산시 
벨기에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1674년 청나라에서 제작한 목판본을 필사해 채색 제작한 8폭 병풍의 대형 세계지도인 곤여전도로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장가을 기자 = 올해 ‘시민과 공감하는 박물관 문화공간 조성의 해’를 맞아 부산시립박물관(관장 정은우)은 ▷고미술품 특별기획전 ▷어린이 테마 특별전 ▷해외 예술작품 교류전 등 국내외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연다고 알렸다. 

특별기획전 ‘수집가 傳 : 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은 고(故) 이병철‧이건희 회장 등 부산에서 성장한 한국 대표 기업가의 문화유산 수집 열정과 사회 환원 정신을 재차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특별기획전에서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국보)’, ‘이암 필 화조구자도(보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집가가 모은 국보‧보물 10점을 포함한 고품격 고미술품 60점을 볼 수 있다. 

어린이 테마 특별전 ‘곤여, 세계를 보는 창’은 세계 유일본으로 전하는 필사본인 ‘곤여전도’로 어린이들이 실감 영상 속로 세계여행을 떠나고 상상의 동물을 만나는 등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벨기에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1674년 청나라에서 제작한 목판본을 필사해 채색 제작한 8폭 병풍의 대형 세계지도인 곤여전도는 현재 세계 유일본으로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지도에는 세계의 대륙과 대양, 산맥과 하천이 그려졌고 각종 지리, 환경, 생태 정보가 여백에 기록돼 있다. 또 온갖 동물과 선박, 상상의 동물 등이 자세히 그려져 당시 유럽인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특히 이번 어린이 테마 특별전은 ‘곤여전도’ 전시를 보고 실감 영상을 통해 지도 속으로 세계여행을 떠나 유니콘, 인어 등 상상 속 동물을 만나고 지도를 그리며 퍼즐을 맞추는 등 다양한 체험학습이 준비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덴버박물관이 공동 개최하는 교류기획전인 ‘북미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가제)’는 북미 원주민의 정체성과 문화, 예술을 선보인다.

교류기획전에는 프리츠 숄더의 ‘인디언의 힘’, 앤디 워홀의 ‘미국 인디언(러셀 민스)’ 등 북미 원주민을 표현한 미술 작품뿐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추구한 북미 원주민의 생활공예품과 예술품 등 140여 점이 전시된다. 

국내 최초로 국립중앙박물관에 북미 원주민을 조명한 전시를 개최, 미국 사회에서 그들의 정체성과 삶, 예술, 전승 문화 관련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선을 선사한다. 

해외 유명 박물관 소장 예술품의 순회 전시로 시민에게 지역 박물관에서의 색다른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전하고 해외 문화 다양성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장은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전하고자 쉽게 접하지 못한 흥미롭고 다채로운 전시행사를 준비했다”며 “전시 기간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감동과 감흥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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