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통한 탄소중립 추진 요구

[환경일보] 충남과 당진, 인천지역 환경운동연합과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등 환경단체들이 26일 현대제철 주주총회가 열린 인천 하버파크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LNG발전소 건설 추진 중단과 탄소중립 추진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현대제철이 지난해 5분50초 분량의 동영상을 탄소중립 로드맵으로 제시하는 등 부실한 대응으로 지탄을 받은 데 이어 당진제철소에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자가 LNG발전소 건설 추진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에 기반한 올바른 탄소중립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화석연료 LNG발전은 석탄화력발전 대비 45%에 달하는 온실가스 및 막대한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대규모 배출원”이라며 “자가 LNG발전소 건설 추진은 탄소중립을 외면하고 전기요금을 절감해 기업의 이윤을 높이겠다는 꼼수에 다름 아니며 또 하나의 그린워싱 사례”라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이 26일 현대제철 주주총회가 열린 인천 하버파크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LNG발전소 건설 추진 중단과 탄소중립 추진을 촉구했다. /사진제공=인천환경운동연합
환경단체들이 26일 현대제철 주주총회가 열린 인천 하버파크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LNG발전소 건설 추진 중단과 탄소중립 추진을 촉구했다. /사진제공=인천환경운동연합

황성렬 충남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현대제철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당장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LNG발전소 건설 계획 취소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RE100과 탄소국경조정제도라는 새로운 무역장벽에 대비해 재생에너지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녹색철강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심형진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좌초자산이 될 LNG 발전에 투자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재생에너지 계획을 확립하고 최대한 앞당겨 실행하는 것이 회사를 위해, 지구를 위해서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창원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자가 LNG발전이 탄소중립 투자라는 현대제철의 주장과 달리 온실가스를 더 배출한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당장의 이익에 급급해 LNG발전소를 건설한다면 이후 현대제철에 큰 걸림돌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단체들이 26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LNG발전소 건설 추진 중단과 탄소중립 추진을 촉구했다. /사진제공=인천환경운동연합
환경단체들이 26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LNG발전소 건설 추진 중단과 탄소중립 추진을 촉구했다. /사진제공=인천환경운동연합

고민서 빅웨이브 청년활동가는 “현대제철은 당장의 이익과 기업의 미래를 바꿔서는 안 된다. 비전 없는 LNG발전소를 건설해 8000억을 쏟아부을 것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그리고 한참 뒤처진 수소환원제철에 투자해야 한다”며 “현재의 의사결정에 따라 그린철강 시장 선점과 비즈니스 전환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모인 단체들은 현대제철의 탄소중립 로드맵과 탄소중립 투자 추진계획을 비판하며 LNG발전소 건설 추진 중단, 204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발표, 재생에너지 확대, 그린수소로 올바른 탄소중립 추진 등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