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등 새우양식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흰반점증후군바이러스(WSSV)에 대해 저항성을 높이는 면역증강물질과 양식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성장촉진물질이 동시에 개발돼 새우양식어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17일 동의대학교 한창희 교수가 ‘새우류의 흰반점증후군바이러스(WSSV)에 대한 저항성물질 개발’ 연구과제에서 국내외 새우양식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바이러스에 의한 대량폐사를 줄이고, 양식기간을 1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는 사료첨가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 교수가 개발한 사료첨가제는 한약재 등의 식물로부터 면역증강물질과 먹이유인 물질 및 성장촉진 물질을 동시에 추출해 이들 물질들을 알맞게 배합해 사료에 첨가하는 신물질이다.

이 물질은 지금까지 외국에서 개발된 면역증강제보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성장을 촉진시켜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바이러스에 대한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이날 개발된 사료첨가제를 이용해 대하와 흰다리새우 양식장 두곳에 적용한 결과 “90% 이상 흰반점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양식장에서 양식기간 동안 이 바이러스에 의한 폐사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60%이상의 높은 생존율로 1ha당 3톤 이상의 새우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통 대하와 흰다리새우의 상품크기인 체중 20g 전후까지 양식하는데 4개월 이상 걸리는데 비해 개발한 첨가제를 사용해 양식한 결과 3개월 만에 상품크기로 성장해 양식기간이 1개월 이상 단축되고 양식비용도 30%이상 절감돼 1ha당 2000만원의 수익을 더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발된 첨가제를 사용함으로써 항생제나 일반 약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새우양식이 가능해져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수산물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현재 이 제품으로 인도네시아 새우양식에서 실험 중이며, 에콰도르, 중국 등에서 제품 구입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