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13개 철강제품의 가격을 내년 1월 1일부터 강종별로 톤당 3만원에서 최대 12만2000원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제까지 제품별로 일괄적으로 적용한 기본가격을 강종별로 다양화해 중국산 저급재의 수입 확대로 수요업계의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진 일반재는 인하폭을 높이는 한편 상대적으로 기술력 제고를 위한 설비 및 R&D 투자가 필요한 고급재는 소폭 인하했다.

이에 따라 고급재 열연코일의 경우 톤당 55만원에서 50만원, 일반 열연코일과 미니밀 열연코일은 각각 55만원에서 48만원, 53만5000원에서 45만원으로 조정한다.

또 냉연강판도 높은 가공성이 필요한 고급재는 6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일반재는 58만원으로 조정하고, 무방향성 일반 전기강판은 70만7000원에서 58만5000원으로 최대 12만2000원 인하한다.

이와 같은 가격 양극화 현상은 세계 철강시장의 큰 흐름으로, 최근 중국의 보산강철도 조선용 후판을 오히려 70달러 인상하는 한편 냉연제품은 자동차용 강판과 일반재의 가격 차이를 60달러까지 확대 조정한 바 있다.

포스코의 이번 가격 인하는 중국의 무차별적인 수출 공세로부터 국내시장을 보호하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철강수요산업 고객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고객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의 가격 인하가 경기 위축과 고유가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사들의 경영난 타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가격 인하에 대한 무성한 소문과 기대심리로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빠른 속도로 안정화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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