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1인치 줄이기' 사업 등으로 구민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온 서울 강서구 보건소가 최근에는 아침결식아동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구 보건소는 12일(목) 가양초등학교 결식아동 2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인데, 이들은 구 보건소가 지난해 7월 관내 초등학교 33개교 전 학년 1,2반 9,9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침결식률 조사 결과 선정된 아동들이다. 아동들에게는 신체계측(체중, 신장), 체지방측정, 아침식사의 중요성 및 건강교육 등이 실시되며 대상자에게는 향후 굳 네이버스와 연계 아침식사가 제공될 예정이다.

구는 초등학교에서 형성된 식생활습관이 평생 이어져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올바른 영양 및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아침결식률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이유로 귀찮아서 라고 대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굶는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의 짐작과는 다른 결과다. 그래서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올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을 통해 불규칙한 식습관을 개선하고 청소년들의 비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새해 아침결식아동 사업 방향을 밝혔다.

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 아침결식률은 16.86%로 조사됐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결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결식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와 ‘먹기 싫어서’라는 답변이 79.4% 를 차지 지속적인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보건교육 및 식단 개발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침식사가 귀찮다는 대답과는 대조적으로 75명의 대상자가 뚱뚱해진다고 답했을 뿐 나머지는 ‘머리가 좋아 진다’ ‘건강해진다’ 등으로 답해 아침식사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또 선호하는 아침 식단 메뉴로 밥과 국 등 한식 위주 식단이라고 답해 아침을 준비하는 부모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구는 각 초등학교에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송부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침신문인 '맛있는 아침신문'을 개발 배포해 보건교사 및 영양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맛있는 아침신문'에는 서양문화와 우리문화에 비춘 식습관의 차이와 의미, 아침식사의 중요성, 현명한 아침식사, 패스트푸드 제대로 알기 등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전체 초등학생 대상 아침결식예방사업보다는 아침결식률이 가장 높은 학교의 학생들에 방학 기간 중 결식지원사업을 할 수 있도록 연계하거나 방과 후 교실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아침결식을 줄이기 위해 교육 위주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서구청=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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