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표를 내고 굴까지 올라가는 데만도 30분가량이 걸린다. 일단 굴 앞에서 거대한 규모에 놀라고, 안에 들어서면 웅장함에 또 한 번, 그리고 규모에 어울리지 않는 동굴 곳곳의 아기자기함에 한 번 더 놀란다. 동굴 곳곳에 동굴의 웅장함을 더해줄 섬세한 조명장치들이 눈길을 앗아간다. 그냥 스쳐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듯 한 여러 가지 형상들도 새롭고 재미난 이름들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환선굴은 바닥의 대부분이 종유석으로 이뤄져 있고 직경 40m의 거대한 중앙광장에는 수만 명의 인원을 일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연중 11도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천장과 벽면을 통해 스며드는 물방울의 양으로 사계절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천장과 벽면의 물방울들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매달린 채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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