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남동 옛 면허시험장 부지에 팝·뮤지컬 등 대중음악을 위한 전용콘서트홀을 민자유치로 추진키로 하고 17일 민자유치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팝음악, 뮤지컬 등 대중음악을 위한 공연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장기 대관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운동장, 체조경기장 등 열악한 공연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대중예술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중음악 전용공연장의 건립을 민자유치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민자유치를 통해 민간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도입하고 시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경영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연구결과 한남동 부지에 대중음악 콘서트홀을 민자유치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며 서울의 대중음악과 뮤지컬 등 공연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민자유치 조건에 따르면 민간사업시행자가 대중음악공연장(2,000석 내외)을 건립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20년간 그 관리운영권을 갖게 되며, 토지사용임대료를 부담하게 된다. 예상 총사업비는 500억(건축비 450억, 설계·부대비 50억)이며, 사업신청자는 법인 또는 설립예정법인으로 총사업비의 20%이상을 자기자본금으로 확보해야 한다.

시는 오는 24일 사업설명회를 가진 후 4월 14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아 건립계획·재정계획·운영계획 등을 종합평가해 사업시행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대중음악 콘서트홀이 들어서게 될 한남동 옛 면허시험장 부지는 한남대교와 이태원 지역을 잇는 교통중심지에 위치하고 전망과 경관이 좋아 시민과 외국인이 가족과 함께 즐기는 대중음악 공연장으로서 랜드마크 가능성이 큰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태원 관광특구와 함께 외국인들이 한국의 대중음악 등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한류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청=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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