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한강 밤섬내의 철새들과 식물들의 모습을 인터넷상에서 직접 조작하면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한강밤섬 라이브 캠” 서비스를 서울시 인터넷방송 홈페이지(tv.seoul.go.kr)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는 한강밤섬 인근 서강대교에 웹전용 카메라 4대를 설치, 웹 카메라가 찍은 밤섬의 동·식물영상을 인터넷방송 홈페이지로 전송해 홈페이지 접속자들이 실시간으로 한강밤섬 생태계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게 제공할 계획이다.
웹 전용카메라는 회전이 가능하고 줌렌즈가 부착되어 접속자들이 일정시간(1인당 3분 이내) 카메라 위치를 직접 조정하거나 피사체를 확대 또는 축소하며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한강밤섬은 도심속에 존재하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생산성이 높은 습지생태계로 지난 3년간(2001년~2004년) 생태모니터링 결과 멸종위기야생종인 매와, 천연기념물인 원앙, 황조롱이 외에도 큰기러기, 가창오리, 참매 등 77종 9,700여 마리가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밤섬내 식물군락은 조류의 산란장소로 활용되고 있어 버드나무는 해오라기의 번식지, 갈풀, 갈대, 물쑥, 물억새 등은 흰뺨검둥오리 등의 둥지로 활용되고 있어, 조류의 월동지, 번식지, 통과 철새의 중간 기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한강밤섬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인터넷 동영상서비스 제공으로 시민들이 집에서도 손쉽게 밤섬 내 식물의 계절별 변화와 철새들의 도래 모습 등을 관찰 할 수 있어 생태계보전지역의 중요성홍보 및 자연환경 보전의식을 제고함은 물론 한강상류의 환경변화로 인해 수시로 발생하는 생태계 위해요인 확인 및 조치 등 효율적인 밤섬관리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시청=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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