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 손상 이후 나타난 발기부전으로 이중의 고통을 받고 있는 남성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및 재활의학 연구소를 비롯한 국내 5개의 재활의학 연구 기관들이 척수 손상 이후 나타나는 합병증 중 하나인 발기부전 환자 92명을 대상으로 비아그라(성분명 : 실데나필) 복용 효과를 측정한 결과, 발기기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것.

이 연구는 2004년 8월부터 2005년 4월까지 9개월간 이뤄진 것으로, 발기호전을 묻는 질문에 전체 환자의 91.3% 가 발기가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한편 순환계 질환 여부, 부위 및 정도, 손상 원인, 유병 기간에 따른 복용 후 유효성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신촌 세브란스 재활의학과 신지철 교수는 "척수 손상 이후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인 발기부전은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로, 재활치료에 있어 성 재활과 관련된 부분은 빠뜨릴 수 없는 요소"라고 말하며 "이번 연구가 발기부전을 가진 척수 손상 환자들에게 비아그라를 통해 성 재활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있는 소식"이라고 전했다.

한국 화이자제약 의학부 조성자 전무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비아그라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권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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