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구제역 발생위험시기인 3~5월을 '특별 방역 기간'으로 정하는 한편 농장별 철저한 예찰·소독, 로드맵을 활용한 원스톱(One-Stop) 통합 방역관리, 및 매주 수요일을 '가축·소독·예찰의 날'로 정례화하는 등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유도해 구제역 유입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구제역(Foot and Month Disease)은 2000년,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전국적으로 30여건이 발생해 축산농가에 대한 경제적 피해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막대한 손실(2000년 3006억원·2002년 1434억원)을 야기한 바 있는 질병으로 국제기구(OIE)에서도 List A급으로 특별 관리했던 전염성이 강한 가축전염병이다.

경기도는 해외관문과 연계한 도로망, 빈번한 차량·사람이동 및 가축 집산지로서 어느 지역보다 발생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2000년과 2002년 17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기도는 구제역 청정화 유지를 위해 과거발생지역 등 취약지역 우제류가축을 중심으로 예찰, 소독 및 혈액검사 등을 실시해 사전 검색은 물론 농장별 차단방역 추진에 전력을 기울여 왔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발생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태국 등 동남아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고 발생국가와 인적·물적 교류가 증가하고 있어 재유입 가능성이 상존함에 따라 도는 구제역 유입방지를 위해 축종별로 작성된 로드맵을 업그레이드해 지역별·농가별로 책임 예찰담당자를 지정하고 해당 농장에 대해 질병예찰, 소독점검, 혈청검사 등 방역 종합 관리토록 하는 시스템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축산위생연구소, 공수의, 방역지원본부소속 방역요원 등 180여 명을 활용하는 한편 농장별 차당방역을 위한 농장 출입구 소독시설을 우제류 가축사육농장에 집중지원(855기)키로 했다.

또한 매주 수요일 '가축 소독의 날'을 '가축 소독·예찰의 날'로 정례화해 233개 팀의 공동방제단을 일제동원 및 방역이 소홀한 소규모 농가(7500농가)에 대해 주기적으로 반복소독을 실시하고 공동방제단 운영비와 소독약은 전액(6억원)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발생시 신속한 대응 체계 확립을 위해 특별기간 중 도·연구소·시군별 상황실을 운영해 비상연락체제 유지 및 초동방역 수행을 위한 가상방역훈련(CPX)을 이달 중에 실시하는 한편 지방자치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가축방역 특별 포상제를 시행해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포상금(3개 기관 22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무엇보다 농가 스스로 차단방역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특히 우제류 가축사육 농가들은 매일 임상 관찰과 함께 농장 통제·소독, 발생국 방문자제, 외국인 근로자 방역 관리 및 유사 증상시 즉시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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