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선행 각계각층 반향
주민들 장학재단 추진위 구성

기초생활수급자로 30년 동안 저축한 600만원을 칠곡군 북삼읍사무소에 학생 장학금으로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전한 장복순 할머니(83세) 선행이 사회 각계각층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소식을 접한 칠곡 군민들은 ‘장복순장학회’를 만들어 뜻을 이어가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북삼읍 지역은 장봉순 할머니의 이름을 딴 장학회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지역 주민들은 장학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 3억 원 정도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정식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칠곡군은 할머니의 뜻을 후손에게 전하기 위해 북삼읍 복지회관이 내년쯤 완공되면 복지회관 마당에 장 할머니의 뜻을 기리는 기념비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대통령 영부인 권양숙 여사는 “홀로 생활을 감당하기도 여의치 않으셨을 터인데 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먼저 생각해 따뜻한 사랑을 전하신 어르신의 정성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감사 전문을 보내왔다.
경북도는 윤효정 보건복지여성국장이 장 할머니 집을 방문해 이의근 도지사의 감사패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칠곡군도 13일 배상도군수가 장봉순 할머니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할머니의 높은 뜻을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장 할머니는 매달 읍사무소로부터 받는 35만원의 생계보조금과 경로연금을 한달 생활비로 쓰고 한달에 2~3만원을 꾸준히 모아온 돈 6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칠곡=이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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