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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맞아 경제성장 못지않게 인간과 환경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발전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이때 ‘건설은 곧 파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고속도로 건설현장이 있다.
호남고속도로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동서로 잇는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가 그곳이다.
총연장 59km로 완주~진안~장수를 통과하며 대부분 산악지형에 건설되고 있어 환경파괴가 많으리라는 시민들의 우려와는 달리 설계 시부터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철저하게 환경을 먼저 고려한 시공이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과다한 산악 절취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량의 흙깎기가 수반되는 곳은 터널로 설계·시공했고, 건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경파괴를 줄이기 위해 사후환경영향조사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환경친화적인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Eco-Highway Construction Plan’이라는 환경보전대책을 수립해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중 ‘1사1하천 가꾸기 운동’은 공사현장 인근 하천을 깨끗하고 맑은 하천으로 가꾸기 위한 자연생태계 보전운동이다.
완주군 관내 소양천을 비롯해 진안군·장수군에 이르는 공사현장 인근 하천 10km에 대해 해당 지자체와 결연을 맺어 월1회 이상 하천 주변 쓰레기 수거, 꽃길조성, 보호어종 안내표지판 설치 및 어종 방생 등에 힘쓰고 있다.
생태계의 안정에도 노력을 기울여 동물들의 서식지가 차단되지 않도록 도로를 횡단하는 에코 브리지 및 박스형 생태통로를 설치했고, 통로 주변은 조경식재 등을 통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조성함으로써 동물들이 거부감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야생동물이 도로를 횡단하다 차량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 45개소에 5400여 개의 동물 유도 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친환경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환경시범현장 운영, 환경관련 도서 비치, 환경표어 공모, 재생용품 사용 등을 통해 환경의식 함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 전주와 무주를 30분 이내로 연결하게 될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동서지역 간 물류교류 확대 및 지역개발은 물론이고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조화되는 아름다운 고속도로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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