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해 11일 ‘글로벌 도시를 향한 신공항 건설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지역주민들의 공감대 확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사단법인 교통포럼(이사장 정헌영)이 주최하고 부산시가 주관하며 공항전문가, 시의원, 학계, 시민단체, 상공인, 교통단체, 동남권 지자체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하게 된다.

심포지엄 진행은 전 대한교통학회장을 지낸 전경수 서울대 교수가 맡으며 주제발표는 일본에서 초청된 중부신공항 영향평가위원장인 다케우치 기후대학 교수의 ‘일본 중부신공항 Centrair의 계획과 사업전개의 경위’와 교통포럼이사장 정헌영 부산대 교수의‘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따른 이용수요 전망’을 통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논의하게 된다.

그리고 지명토론에는 영남대 김갑수 교수, 경상대 김경환 교수, 울산대 김재홍 교수, 국제신문 정상도 차장, 양산대 최양원 교수, 한국교통연구소 허 종 소장이 참석하며 그 외에 일반 시민들의 의견 제출에 의한 질의답변 시간을 갖게 된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이 갖는 의미는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제3차 UN ESCAP인프라장관회의에서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사업과 아시아지역 32개국을 연결하는 아시안하이웨이 추진 일정이 논의되면서 협정식이 체결되는 등 부산이 동북아의 요충지로서의 중요성을 감안하고 이미 3선석을 개장한 부산신항을 비롯해 동북아의 실질적인 관문으로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국제물류교통망 구축과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시급함을 알리는 것이다.

그동안 부산시에서는 줄기차게 건설교통부 등에 신공항 건설을 건의해 왔으나 건설교통부는 인천공항만을 허브공항으로 추진하는 정부정책상 국가계획에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부산을 비롯해 대구·울산·경북·경남 등 5개 시·도가 연대해 공동 건의문을 정부 등에 제출함에 따라 비로소 제4차 국토종합계획과 제3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 수정계획안에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을 포함함으로써, 드디어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보장받게 됐다.

특히 김해국제공항은 현재 421만 명 수용규모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으나 전문기관에 의하면 2015년 항공수요가 429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신공항 건설은 많은 시간과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부산시에서는 대구·울산·경북·경남 등 동남권 5개 시·도와 상생의 전략으로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단지 지역공항 확장이라는 범위를 넘어 정치권, 학계, 상공계, 시민단체 등이 연대해 민간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수시 토론회를 개최하며 그 자리에서 논의된 시민의 의견을 총결집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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