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뿐 아니라 대학의 사회공헌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서울복지재단과 연계해 27일 오후 7시에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 무지치(I MUSICI) 실내악단 초청공연'에 복지시설의 청소년, 시각장애인, 지체 장애인 등 평소 음악회를 감상하기 어려운 소외계층 50명을 초청한다.

이번에 초청된 참석자에게는 음악회 감상과 캠퍼스 버스투어, 저녁식사가 함께 제공될 계획이며 청소년보호시설인 다비다의 집,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 원광장애인복지관 등 5개 복지시설 등에서 참석한다.

이번 공연에 초청된 조원석군(서울맹학교·중1)은 "비발디의 '사계'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서 기쁘다. 앞으로 음악회에 자주 가고 싶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7월에도 '고려대 프로올스타팀 vs PSV아인트호벤' 축구경기에 소년·소녀 가장 등 900여 명을 초청했으며 개교 100주년 기념 송년 음악회에도 서울복지재단과 연계해서 소외계층 87명을 초청한 바 있다.

서울복지재단의 박미석 대표이사는 "대학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복지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대학의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복지시설과 연계될 수 있도록 재단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1]서울복지재단은 소외계층에게 문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랑의 객석나눔사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1만5000여 객석을 소외계층과 나눴다. 사랑의 객석나눔사업에 대학이 참여할 경우 문화사각지대의 소외계층 초청, 관람 안내, 관람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랑의 객석나눔 일정은 홈페이지(www.welfare.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사랑의 객석나눔에 참여한 복지시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81개소 응답)에 따르면 참석자의 약 94%가 공연에 만족했으며 약 90%는 공연 관람 후 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응답하는 등 문화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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