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기능의 소실 주의해야
수분섭취와 쇄석술로 해결

안 아픈 병이 어디 있겠으며, 각각 느끼는 통증의 정도도 다르니 ‘이 병이 아프다’고 선뜻 말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요로결석을 한 번 경험한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너무나 견디기 힘든 통증이라고 호소한다. 환자들의 표현을 빌리면 날카로운 칼로 옆구리와 아랫배를 콕콕 찌르는 듯하고, 창자가 끊어질 듯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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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내원한 직장인 김모씨는 주말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 갑자기 옆구리가 콕콕 찔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조금 있으면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칼에 찔린 것처럼 통증이 심해 견딜 수 없게 됐다. 다행히 동료 중에서 이 증상이 요로결석라는 것을 아는 이가 있어 김씨는 비뇨기과로 바로 올 수 있었다.

요로결석은 콩팥·요관·방광·요도 등 오줌과 관련된 부위에 돌이 생겨 염증이나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때 콩팥이 아닌 요관에 결석이 있을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혈뇨를 보이기도 하며, 심하면 토하는 경우도 있고 헛배가 부르는 등 소화불량이 일어나기도 한다. 문제는 요로결석이 부분적이거나 만성적이어서 아무런 증상이 없을 때 신장기능의 완전한 소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요로결석으로 병원에 온 환자들을 보면 의사들은 환자의 증상을 듣고 소변 검사를 하고, 초음파를 통해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요로결석을 설명할 때 돌이라고 표현했지만 정확히 말하면 칼슘성분으로 이뤄진 돌과 같이 딱딱한 물질을 말한다.

요로결석은 비뇨기과 환자 중 30%나 나타나는 증상이고 우리나라 인구의 3% 이상이 겪고 있는 질환이다. 주로 사회활동이 많은 20~40대에 많이 생기고 남자가 여자보다 2배가량 흔하게 걸린다.

요로결석 초기에는 옆구리나 아랫배에 가벼운 통증을 느낀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 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환자들은 대부분 근육이 뭉친 정도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지만, 나중에 결석이 심해지면 심한 통증이 올 수 있다.

요로결석과 수분섭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요로결석 예방에 있어서 충분한 수분 섭취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분 섭취량은 하루에 3ℓ가량은 돼야 하고 자기 전에 물 한 컵 정도 마시는 것도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수분 섭취 시에 맥주 등 알코올은 이뇨효과는 있으나 칼슘 및 인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오히려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결석의 크기가 4㎜ 이하이면 충분한 수분 섭취로 80%의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이거나 요로가 심하게 막혔으면 체외충격파쇄석기를 이용해서 시술할 수 있다. 예전에는 2시간이 넘게 수술을 하거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했지만 지금은 체외충격파쇄석기를 이용해 간단히 시술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물속에서 전기 스파크를 일으켜 그 파장을 한 곳에 집중시켜 결석을 분쇄하는 방법으로 마취가 필요 없고, 정상 조직의 손상이 없을 뿐 아니라 입원 치료 없이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외래에서 편리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또 합병증이 적고 반복 치료가 가능해 최근 가장 널리 사용하는 방법이다.

요로결석은 상당히 재발이 잘 되는 질환으로 1년 안에 다시 생길 확률이 10%, 5년 안에는 35%, 10년 안에는 50~60%이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

그럼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우선 칼슘 섭취는 지나치지 않은 경우 제한하지는 않아 하루 2~3잔 이하의 우유 섭취는 괜찮지만 칼슘제재의 복용은 삼가거나 주의해야 한다. 또 육류 섭취와 짠 음식, 과도한 음주를 줄이고 과일이나 야채 같은 포타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에 걸렸을 때 그 고통을 견딘다는 것은 생각하기조차 싫을 것이다. 특히 겨울에 비해 여름에 3배가량 더 많은 환자가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방문하기 때문에, 여름이 다가오기 전에 더 많이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이유 없이 옆구리가 아프다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있다면 비뇨기과를 미리 방문해 본인의 몸 상태를 점검해야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몇 번이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바로 수분섭취이기에 지금부터 물을 충분하고 꾸준히 마시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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