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정동진 주변 심곡·금진 일원에 약 1조원이 투자되는 세계 수준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조성된다.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박종혁 강릉시장 권한대행은 2일 오후 도청에서 강릉기업도시 개발 대표주간사를 맡은 WTC에너지 그룹 노기헌 대표를 비롯한 15개사 컨소시엄사와 강릉 심곡·금진지구 일원 260만 평에 세계 수준의 '해양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외국인투자 2000억원을 포함해 총 9584억원이 투자되는 이번 개발사업에는 동북아 최고 수준의 해양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개발하려는 국제 수준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단계별로 추진되는 이번 개발 구상에 따르면 기업도시의 개발 목표를 ①환동해권 해양관광의 거점도시 ②자족적 환경을 갖춘 정주도시 ③지속 가능한 개발의 친환경적 생태도시 건설 등에 두고 글로벌화·생명건강·사계절 관광·가족체류형 관광을 주요 컨셉트로 해서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의 자료에 따르면 강릉 기업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연간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으며, 기업도시 건설에 따른 총생산 유발효과는 1조9127억원에 이른다. 일자리는 직접고용 8434명, 간접고용이 1만2459명 등 총 2만893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기업도시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역발전을 5년 이상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연결도로의 신설 또는 확·포장, 상하수도, 부지 매입 등 행정 부분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정부에서 시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선정된 전북 무주와 태안, 전남 해남 등 3개 도시 모두가 서남해권에 치우쳐 있고, 한국인의 국민여가 지역인 동해안에는 없다는 점, 기업도시를 유치했던 경험과 민간기업, 라스베이거스 개발팀이 함께하는 드림팀을 구성해 올 하반기에 있을 중앙심사에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것이 강원도와 강릉시의 분석이다.

강릉 기업도시 투자 컨소시엄에는 세계무역센터협회(WTCA) 산하 회사인 WTC 에너지그룹과 세계 35개국 360여 개 월드트레이드센터 개발을 관장한 HRD인터내쇼날이 주도하는 WTC 국제컨소시엄과 WTC 라스베이거스 사업단이 개발 컨셉트와 디자인, 투자자 유치와 파이낸싱 등의 협력자로 이번 합의서 체결에 참석한다.

또 금융 파트너로는 농협중앙회·교보증권·모건스탠리에서 참여하며, 샹그릴라와 인터컨티넨털 호텔 등을 유치하고 운영업무 지원에는 소넨블릭 골드만(Sonennblick-Goldman)이, 골프장 개발에는 에머슨퍼시픽 그룹이, 온천개발권자인 제이엔디 스파가, 시공사는 롯데건설과 구산건설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기업도시개발 프로젝트에 거래소와 코스닥 상장업체들인 ㈜고제·㈜씨오텍·㈜제이엠피·㈜레이더스 컴퍼니가 전격적으로 참가 의향을 밝혀 초기 사업진행에 힘을 실어줬다.

아울러 이번 기업도시 개발에 참여하는 WTC국제컨소시엄에는 WTC싱가포르 개발자로 참여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항만관리회사인 PSA사와 싱가포르 개발사 등 WTC라스베이거스 개발에 참여하는 IMS사와 49개 발전소를 소유·운영 중인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그룹 NRGia, 자산관리회사 XPEM,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WTC 개발주간사인 스키폴(Schiphol) 그(스키폴 공항운영관리), WTC 팜스프링스 개발파트너로 참가하고, 부동산 개발과 관리·설계·디자인등 6개 자회사로 구성된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사티(Rosati) 그룹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부동산 개발과 디자인, 파이낸싱을 담당하는 회사로 구성됐다.

이번 기업도시 투자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강은미 강원도 국제협력실장은 "앞으로 참여회사 실무이사가 참가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상호 협력과 신뢰의 토대위에서 개발사업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해 2008년에는 1단계 산업을 착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당초 컨소시엄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그간 관심을 표시하고 협의를 진행한 바 있는 건실한 기업의 추가 영입에도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WTC 에너지그룹 노기헌 대표는 기업도시 개발과 관련해 "강원도는 한국에서 가장 훌륭한 자연관광자원과 매년 연인원 7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과거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개발사례를 들면서 "잘 계획되고 준비된 개발이 불모지였던 사막을 오늘날 가장 번화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듯 강원도 또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이용해 환경 친화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한다면 반드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김진선 도지사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과 강원도 개발에 따른 확고한 개발지원 약속이 본 프로젝트 출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참고로 WTC에너지그룹은 그간 파푸아뉴기니 및 인도네시아 천연자원 개발사업을 위한 가스전의 확보는 물론 해당 국가 정부와 긴밀한 협조(MOU체결) 관계를 맺고 가스 개발사업, 석탄광 확보, SoC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내 대체에너지 사업(MOU체결) 또한 진행하고 있고, 세계무역센터협회(WTCA)의 확고한 지원 아래 춘천(4월 13일 강원도와 MOU 체결) 세계무역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