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매년 개최되는 지리산한방약초축제가 4일 오후 7시 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사진1]6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기존의 행사방법에서 탈피해 체험 위주의 행사로 개최된다.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방약초 전시관을 테마가 있는 한방약초 체험관으로 변경해 축제의 목적에 맞는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확대하는 등 체험 위주로 행사가 진행된다.

먼저 4일에는 개막 및 제전행사로 오전 11시에 전통한방휴양지에서 류의태·허준선생 추모제가 열리며, 오후 6시30분에 다양한 식전행사와 함께 개막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한의학의 육성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이 있는 인사에게 수여하는 제3회 류의태·허준상(상금 1000만원·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박찬수 목아박물관장 제작 허준동상 상패)을 시상하는데, 올해는 진주경상대학교 강진호 교수가 수상한다.

오장체험관과 약초생태관으로 운영되는 지리산한방약초체험관은 오장별 약초체험과 인체해부도, 인체동굴을 관람하면서 한의사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약초생태관에서는 산청약초 전시와 수생·허브식물, 약초분경, 물고기 등이 전시되는데 첫날부터 마지막 날인 8일까지 계속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체험관에는 약초화분 700개와 건재표본 150, 약초술 100개 등 다양한 물품이 전시되고 출입구에는 한약과 허브로 꾸민 약초체험 터널이 설치된다.

한편 전시된 물품에는 설명표찰과 설명자료를 제작·배부할 계획이어서 약초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2]5일부터 실내체육관에서 운영되는 '산음 혜민서'에서는 한의사들로부터 한방 무료진료 및 사상체질 검사, 한방약을 처방받을 수 있으며, 봉침·약쑥 뜸 무료체험, 수지침 강좌 및 체험, 황토손 무료체험, 체질량 검사를 비롯해 산음한방 탕제원, 한방토종 건강원을 운영하는 등 건강에 유익한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산음골 판매장터는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물로 자라 예부터 효험이 뛰어난 한약재와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행사장 내에는 편안하게 한방탕 및 약차를 마시면서 산청군 홍보 영상물과 드라마 '허준'을 볼 수 있는 산음 웰빙 휴게실도 운영한다.

6일 오전 10시 산청문화예술회관에서는 '고부가 생약재 생산 및 가공기술의 최신 동향'이라는 주제로 약초 재배농가와 약초 동호회원 등 500여 명이 참여하는 2006 산청군 한방약초축제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또 7일 오후 2시부터는 공설운동장에서 약초를 이용한 한방약초 웰빙요리대회가 열린다.

이밖에도 약초와 관광사진전시회, 약초·목화씨앗 무료 배부, 한방약초 칵테일시음, 천왕이 한우, 천왕이포크 무료시식회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3] 또한 불 때고, 끓이고, 김이 나는 생생한 현장을 재현할 한방향토음 잔칫집에서는 한방향토음식 30종 100여 점을 전시하고 매일 오후 1회 한방음식을 직접 현장에서 조리해 관람객이 시식해 볼 수 있다.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은 누구나 '허준' '대장금' 드라마 연출자의 출연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또 행사장 입구에서는 건강과 소망을 기원하는 건강소망 기 달기 행사가 매일 개최되고, 한방약초 관련 OX퀴즈 풀이로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특히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키다리 피에로가 행사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요술풍선을 만들어 주고 기념촬영도 하며, 오후 3시부터는 한약재썰기 대회를 개최해 참여자 및 우승자에는 기념품과 시상금도 지급한다.

한편 축제 기간 중에는 수십만 평의 고원에 선홍빛의 철쭉이 군락을 이뤄 전국 최고의 철쭉 군락지인 황매산에서 철쭉제(6~7일)가 함께 열려 5월의 산청은 약초와 철쭉향이 어우러진 축제의 물결로 뒤덮일 전망이다.

이번 지리산한방약초축제는 전 군민이 참여한 가운데 군민화합을 도모하고 향후 지리산 청정산청을 브랜드로 한 약초드링크 등 다양한 한방약초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보다 더욱 알차고 다양한 참여 및 체험행사로 구성돼 어린이·청소년·연인·노인·가족 등 누구나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잊지 못할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