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한산면(면장 이용남) 주민들이 나눔을 실천한 조상들의 뜻을 기려 해마다 어버이날을 전후해 경로잔치를 열고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지난 10일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동네 노인 300여 명을 초청해 흥겨운 경로잔치를 열었다.
[#사진1] 이날 잔치를 마련한 사람은 한산면의 숨은 일꾼 새마을지도자 한산면협의회 이봉만 회장과 한산면새마을부녀회 김정이 회장.
염호리에 홀로 살고 있는 김봉림 할머니의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이 피었다. 아들 딸이 멀리 출가해 홀로 지내고 있는 김 할머니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김 할머니는 꽃을 달아준 새마을회원들의 손을 꽉 잡는 것으로 고마운 마음을 대신했다
회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차량과 어선으로 모셔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음식 시중을 들며 친부모처럼 대해 모처럼 노인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게 했으며, 추봉연도교 건설 시행사인 현대건설(소장 이천수)이 이들에게 사랑의 선물 1점씩을 전달해 기쁨을 더했다.
또한 한려버스(대표 조재일)는 무료 승선버스를 운행해 노인들이 오가는 길이 어렵지 않도록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
이번 경로잔치에서는 한산면 노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극단 벅수골의 연극공연 '구두굽과 구두코'으로 1부 축하행사를 펼쳤으며, 2부에서는 효행상 시상과 이벤트 공연으로 흥을 돋웠다.
또한 이용남 면장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경로효친하는 사회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건전한 가정이 구성될 수 있도록 마을 부녀회 등의 경로행사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그는 "이번 행사로 지역 노인들에게는 한바탕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주민들에게는 어버이날의 의미를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 독거노인들에게는 정서적 위안을 주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통영시 정량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경로잔치를 열어 가정의 달 5월의 의미를 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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