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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은 거칠고 딱딱한(hard) 것이 아니라 우직하고 유연한(soft) 것입니다.” 지난 5월 1일자로 현대스틸산업(주) 대표이사에 취임한 손광영씨(55세)가 취임사에서 남긴 말이다. 손 대표이사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77년에 현대건설에 입사해 30년 만에 세계적 굴지의 건설사인 현대건설 산하에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종합설계와 더불어 3대 자회사 중 하나인 현대스틸산업(주) 대표이사 직에 올랐다. 현대스틸은 인천·서산·천안공장 등에서 총 77명의 임직원으로 1천7백 억의 매출 실적을 올려 1인당 연간 생산성 22억을 넘나드는 알찬 경영을 일궈온 기업이다. 손 대표이사와 대담을 통해 현대스틸산업(주)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사진2]▲현대스틸산업(주)의 기업 연혁은.
1979년 현대건설(주) 철구사업본부로 설립됐다가 지난 2001년 6월에 현대스틸산업(주)로 분사를 한 뒤, 인천·서산·천안 등 3곳에 공장을 설립해 국내 최고의 기술과 생산능력을 갖춘 업계 1위의 회사로 발돋움했다. 그 후로 2002년 7월에는 AISC 인증서, 9월에 ISO9001·2000을 취득했고, 12월에는 대한전기협회로부터 KEPIC-SN 자격인증을 취득했다. 2003년 3월에는 건설교통부로부터 교량과 건축 공장인장 1급으로 상향 갱신했고, 2004년 10월에는 도장공사업 면허를 취득하면서 해마다 고속 성장을 일궈 지난 2005년에는 1천6백70억 매출을 기록했고 금년에는 약 1천8백억 대의 매출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스틸의 주요기술 및 적용산업 분야는.
현대스틸은 기술의 다양성을 갖고 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강교
대형 해상교량 및 현수교, 사장교, NIELSEN ARCH교와 같은 특수교량을 제작 및 설치할 수 있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서 성수대교·마포대교·신 거제대교·제2 진도대교 등 국내외 주요 강교를 제작 설치했으며 미국의 TRIBOROUGH BRIDGE를 제작·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철골
3D 드로잉을 이용한 HIGH-RISE빌딩과 파이프 구조물을 제작·설치할 수 있는 최고급 기술로서 서울의 ASEM 컨벤션센터와 제주월드컵경기장·서울 대법원청사·목동의 69층 초고층 하이페리온 아파트 등 국내외 주요 강구조물 및 미국의 샌디에이고 야구장과 푸에르토리코 컨벤션센터 및 사우디아라비아 내무성 등 수려하고 빼어난 강구조물을 제작·공급해 세계적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플랜트 및 산업설비
이 분야에는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광원자력 5·6호기, 새만금 수문, 태안화력발전소 등을 제작·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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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전망과 비전은.
2004년 철강 원자재 가격의 높은 상승으로 자재수급 어려움의 여파로 설계 및 시공에서 철구조물 발주물량이 다소 감소하는 추세이나, 대형 및 특수교량, 초고층 건축물에서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으로는 하향 안정화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배경 하에 지난해 1천6백7십억의 매출을 올렸고 금년에는 1천8백억 대를 매출 목표로 잡고 있다. 그중 25% 미만이 현대건설의 발주물량이고 75%는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수주하고 있다. 현대스틸은 특수교량 및 HIGH-RISE 빌딩 등 초고층 구조물에 독자적 경쟁력으로 국내 강구조물 시장의 12%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업계 선두주자로서 신기술과 신 공법 개발을 주도해 나가면서 기업이익 창출을 목표로 장기적으로는 기업 상장 추진 등 건실한 중견기업으로서 사업 비전을 갖고 있다.

▲세계화 전략은 무엇인가.
미국의 TRIBOROUH BRIDGE, SANDIEGO 야구장, 푸에르토리코 컨벤션센터, 자메이카 STATION 철골 등 그동안 축적된 미국시장의 경험을 살려 알래스카 등 해외 시장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장별 주요 기능은.
◇대산공장
연면적 5만5백 평 부지에 53명의 생산 인력으로 일반강교 및 특수강교를 제작 설치하고 있으며 연간 5만 톤을 생산하고 있다
◇천안공장
연면적 2만4천5백 평에 11명의 생산 인력으로 일반철골 및 플랜트 철공 위주로 제작 설치하며 연간 2만 톤을 생산하고 있다
◇인천공장
연면적 1만4천 평 부지에 14명의 생산인력으로 수문 및 장대교량 등 특수강교 위주로 제작 설치하며 연간 1만5천 톤을 생산하고 있다.

(소제목 -고딕으로)
--강교·철구조물 분야 세계적 기술로 업계1위--
--철(鐵)의 예술… 조형·시각·색채 예술성 뛰어나--
-‘기업은 제2의 가정’ 이념경영으로 상장 달성할 것--

▲현대스틸의 친환경 공법은.
신 거제대교, 제2 진도대교 등 강교와 ASEM 컨벤션센터 등에서 보듯이 조형과 시각적 예술성도 뛰어나다. 그중 페인트 도장기술은 강교의 색채예술성도 가미돼 있으므로 분체도장 등 첨단도장 공법을 사용 제작과 설치시공을 통해 친환경 사회 인프라 구축을 이루는 데도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 주요 인증서 및 기술보유 현황은.
2005년 10월 대산, 천안, 남항, 서울공장 등에서 ISO 9001·9000을 받았으며, 2002년 7월 대산, 천안, 남항공장에서 미국의 강구조물 협회로부터 AISC/USA를 받았다. 2002년 12월에는 대산, 천안공장에서 대한전기협회로부터 KEPIC-SN을 받았으며, 2006년 3월 대산공장에서 건설교통부로부터 교량1급 공장인증서와 건축1급 인증서를 받았다. 지난 2005년 8월에는 천안공장에서 건설교통부로부터 건축 1급 인증서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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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이념과 철학은.
철은 딱딱하고 거친(Hard)한 것이 아니라 우직하고 유연한(Soft) 것이다. 철은 인간의 손을 통해 제련된 물질 중에서 내구력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현대스틸은 모두가 철인(鐵人)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어느 특정한 한 사람의 능력보다는 모든 임직원 상호간에 우직한 협력의 땀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이다. 기업의 가치는 좋은 실적으로 증명되는 것이다. 그 기업의 가치 성장을 위해 ‘기업은 제2의 가정’라는 상호 신뢰와 협력이 중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광영 대표이사는 185㎝의 훤칠한 키에 지적 추진력과 포용력이 뛰어나 ‘미소의 카리스마’를 지닌 ‘조직경영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알려져 있다. 손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직하게 열정을 다하고 묵묵히 성실의 땀을 흘려온 임직원들을 우직하고 유연한 철에 비유해 훈훈한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스스로를 ‘심부름꾼’임을 강조한다. <허성호 대기자>

▲약력
손광영 대표이사(55세)는 서울고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7년에 현대건설에 입사해 현대건설 업무부(77~83년)를 거쳐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83~90년), 현대그룹 문화실(90~93년)을 거쳐 현대건설 홍보실장 전무이사(932006)를 두루 거친 문화분야 엘리트 경영진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2006년에는 현대건설 여자배구단 단장도 맡았으며 지난 5월 1일자로 현대스틸산업(주) 대표이사로 취임과 동시에 한국강구조 협의회 회장에 취임했다.
-손광영 대표이사는 부인 박종숙씨와의 슬하에 2남을 두고 있으며 취미는 등산이며 독실한 불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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