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대표적인 희귀 야생동물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의 보전을 위한 국제학술세미나를 지난달 25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세미나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석학들과 우리나라 박쥐 전문학자들이 참여해 각국의 멸종위기에 처한 박쥐의 보전전략과 사례를 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나라의 박쥐보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수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함평군 및 신안군·무안군 등 전남 남부서해안 쪽에 집중 서식하고 있는 붉은박쥐의 보전을 위해 박쥐의 희귀성과 특성을 고찰하고, 1년의 절반을 동면하는 박쥐의 동면처 특성과 동면생태를 집중 조명했다.

또한 각국의 석학들이 함평의 박쥐 서식현장을 방문해 동면에서 깨어나는 시기의 박쥐 생태현황을 조사하고 우리나라 박쥐 서식지 보전실태와 개선안에 대해 현장에서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붉은박쥐의 서식실태조사 결과 전남 서남해안지역의 9개 동굴에 대해 붉은박쥐 184개체를 확인한 바 있으며, 그간 황금박쥐 멸종의 가장 큰 위협요소로 알려졌던 1대 40이라는 불균형한 암수성비를 비교적 안정된 수치인 1대 1.8로 규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황금박쥐의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임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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