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자연 어우러지는 환경 친화형 도시 건설
친환경정책 업그레이드… 시민 공감 쾌적 도시

강위채 경남 취재본부장이 지난 23일 5·31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정영석 진주시장을 만나봤다.

[#사진17]-5·31 지방선거에서 살고 싶은 웰빙 진주를 위한 혁신도시, 복지도시, 교육·문화 관광도시, 선진농업도시, 환경도시, 시민 만족의 봉사행정을 위한 더 커진 진주의 꿈을 제시했습니다. 시장으로서 지방자치의 환경시책 추진의 문제점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 부족한 저에게 보내주신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시민들이 보내준 성원은 앞으로 분발해서 더욱 열심히 소임을 다하라는 준엄한 당부의 채찍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 년에 걸쳐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환경문제가 발생하면서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훼손돼 가고 있는 실정으로, 이제 지방자치단체는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지방행정 체제의 구축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적인 지방행정의 구현을 통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발전의 실현은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의회의 노력과 함께 당해 지역주민, 시민단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할 때 중앙정부의 재정적·행정적·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진18]이러한 의미에서 효율적인 지역환경 관리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지방정부·지역주민·시민단체·기업 간의 협력적 파트너십 또는 거버넌스 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는 앞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친환경 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시민이 공감하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심혈을 기울여나갈 계획입니다.

-진주시가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환경도시 조성을 위해 남강 친환경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사람과 강이 상호 공유하는 남강 친환경사업 추진의 문제점과 향후 대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남강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남강 자연친화 하천 조성은 2001년부터 장기간 준비된 공사로 기본 계획 단계부터 시민의 여론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중앙부서와 협의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남강 본래의 기능에 수질 정화 기능을 더하고 시멘트로 조성된 남강을 나무가 자라고 꽃이 있는 강으로 바꾸는 등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친수공간을 만들어 보다 나은 도심의 환경을 바꾸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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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사업 추진 중에 이 사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시민들로부터 많은 전화민원도 있었지만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격려해 주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남강이 국가 하천임에 따라 사업 계획부터 실시 설계까지 국토관리청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다소 우리 뜻대로 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쉽기도 했습니다. 도심지를 관통하는 하천은 수해예방과 도시미관, 시민을 위한 친수공간 확보라는 세 가지를 동시에 고려해 정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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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진되고 있는 공사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하나씩 보완해 나갈 생각입니다. 총사업비는 250억원(국비 70%·도비 15%· 시비 15%)입니다. 1단계 사업은 2004년에 나불천과 가좌천 합류부 환경정비, 진양교 상류 저수호안 조성 등 11억원을 들여 완료했고 현재는 9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으로 내년 10월 말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공사는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도시를 위해 맑고 깨끗한 녹색 도시환경 조성, 환경기초시설 확충 및 맑은 물 안정적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추진 계획과 기대 효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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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녹색도시 환경조성을 위해서는 우선 생활 주변에 도시공원과 녹지공간을 확충해 시가지를 푸르게 만드는 것이 중요 합니다. 이를 위해 시 관문의 상징성을 관광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석류공원 재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초전 생활공원을 조성해 자연과 조화되는 생활공간, 아름답고 쾌적한 녹색공간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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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월아산과 조화되는 뛰어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금산 ‘금호지 테마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다양한 친수공간과 연꽃단지, 지압보도 등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등 걷고 싶은 산책로, 편안한 여가활용 공간을 연차적으로 조성해 진주의 새로운 웰빙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환경기초시설 확충과 맑은 물 공급을 위해 2010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해 감강을 친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고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과 대곡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하고, 진주 하수종말처리장과 문산처리장의 고도처리시설을 본격 추진해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민간이 사회기반시설을 조성한 후 자치단체로 소유권을 이전하고 시설을 임차하는 방식인 BTL 사업을 추진하고 총 971억원을 투입해 시가지 전 지역의 하수관거 정비를 획기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근원적인 수질 개선을 위해 도내 처음으로 오염총량제를 실시하고 맑은 물 공급과 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위해 상수도 노후 관 교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문화·교육도시로서 다양한 축제가 진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가 10월에 개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의 성공적인 축제인프라 구축을 위한 추진시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사진7]

우리 시는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야간경관조명·음악분수 등 주로 볼거리 위주로 추진해 왔으며, 이와 병행해서 축제를 통한 지역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에는 10대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남강유등축제는 전국 최우수 축제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앞으로는 개천예술제와 진주남강 유등축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관광 자원화하고 외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해 나가겠습니다. [#사진6]

또한 세계적인 관광도시 발전을 위해 우리 시의 관광개발 여건을 정비하고 문화·관광 상품 개발, 문화관광 기반시설 확충, 전략적인 관광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감에 따라 시가 개최하는 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에도 많은 관광객이 유입돼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고용·소비·유통분야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받아 시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사진8]

-미래를 지향하는 생산적인 혁신도시 체계 구축과 살기 좋은 농촌 농업 육성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혁신도시 유치는 진주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이뤄낸 노력과 땀의 결실이며 진주의 저력과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혁신도시 건설은 문산읍 소문리 일원 약 106만 평의 규모로 조성해 2012년까지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토록 하고, 2020년까지 산·학·연·관 협력단지 조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2030년 자생력을 갖는 혁신 확산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또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거점도시, 테마를 가진 명품도시, 친환경 전원도시, 교육·문화도시를 지향해 이전 공공기관에게는 최고 수준의 환경을 제공하고 우리 지역에는 강력한 혁신거점과 인구 50만의 남부권 중심도시로서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해 꿈과 희망의 혁신도시를 건설하겠습니다.[#사진19]

아울러 인근 서부경남지역 시군과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광양만-진주광역권 개발, 진주와 사천을 연결하는 우주항공 클러스터, 지역전략 산업인 생물산업과 지역특화 실크산업의 메카로서 경남뿐 아니라 중부권, 수도권과 연계한 거점도시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살기 좋은 농촌, 경쟁력 있는 농업육성 방안은 WTO·FTA 등 농산물시장 개방, 농업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지원을 위해 시 자체적으로 2007년부터 연간 40억원씩 200억원 규모의 농업기금을 조성해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인 국·내외 시장 개척으로 연평균 10%대의 수출 신장율과 함께 올해 3200만 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한 저력을 바탕으로 전국 제일의 농산물 수출 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 대평지구에 108ha 규모의 딸기 수출전략단지 조성, 경쟁우위 수출전략작목 중점 육성, 수출 촉진 확대 및 수출 전업농 육성 등에 행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사진2] 또한 우리 시의 우수한 영농기술과 농업기반을 바탕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가공농산물을 특화 육성하겠으며 이를 위해 농로 확·포장(551㎞), 수출농단 농로포장(61㎞), 기계화 경작로 확·포장(531㎞) 등 농업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농산물 가공산업 특화 육성,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것이며, 농촌생활 환경 수준을 도시지역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해 살고 싶은 농촌 정주환경으로 가꿔나가기 위해 농업인 건강관리실 105개소, 건강장수마을 2개소 육성 등 10개 분야를 중점 지원하고, 읍·면지역 상수도 조기 공급사업을 완료해 농촌 생활환경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은 물론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금산 금호지 수변에 생활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강수계 하천·호소의 수질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진양호 일원의 수변구역 지정 확대에 대한 추진 시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진주시 금산면 금호지 일원은 주변에 월아산과 청곡사 등이 있어 도시 근린공원으로서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춘 곳으로, 그간 우리시에서는 1998년경부터 꾸준히 호수 주변정비와 주차장, 체육·휴게공간 및 화장실 설치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금호지는 수변면적만 해도 23ha에 이를 정도로 큰 호수이고 최근 금산면 일원의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인구증가, 그리고 2012년에 새롭게 조성될 문산 혁신도시 예정지로부터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는 등 공원으로서의 개발 잠재력과 이용 가능성이 매우 높아 그간 공원시설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번에 우리 시에서는 금호지를 대상으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개년 동안 총 40억원의 사업비(국비 10억·도비 10억·시비 20억원)를 투입해 농구장·게이트볼장·배드민턴장·야외헬스장 등 생활체육공원 시설 설치와 함께 공원주변 순환 산책로 설치, 연꽃단지 등을 조성해 친환경적인 수변 공원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원 조성이 완료되는 2010년경에는 금산면 일원 주민의 근린공원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전국체전에 대비한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수변구역의 지정은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 2002년 1월 14일 제정·공포됨에 따라 상수원 댐 주변에 음식점·숙박시설·공장 등의 난개발로 인한 상수원 수질 악화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수변구역으로 지정 관리하고자 합니다.

수변구역 지정 대상과 범위는 상수원으로 이용되는 댐과 그 댐으로 유입되는 하천 주변 지역으로써 남강댐이 해당되며, 그 범위는 상수원으로 이용되는 댐으로부터 상류 20㎞까지이며, 댐으로 유입되는 하천의 경계로부터 500m 이내의 지역입니다. 우리 시는 해당 지역이 명석·대평·수곡면 일부 지역으로써 약 37.5㎢가 수변구역에 해당됩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댐 상류지역을 수변구역으로 지정해 진양호 상수원이 보다 깨끗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강변 촉석루 하상에 물놀이 부력장 시설이 돼 있는데, 시민들의 말에 의하면 수질환경오염의 발생지가 되고 있으며 천년고도 진주성의 미관에 부적절하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문제 해결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진주 남강보트장은 남강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0년부터 촉석루 밑 남강변에 오리 배와 노보트 19척, 논개호 1척과 인명구조선을 갖추고 남강수상놀이 장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를 운영함으로써 시민과 관광객의 여가선용 및 정서 함양은 물론 청소년에게 놀이시설을 제공해 건전한 놀이문화 조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천년고도 진주성지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관광객이 남강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폭우로 인해 방수량이 많을 때 쓰레기 등 부유물이 함께 떠 내려와 남강수상레저장 주변에 모여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있으나, 즉시 주변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해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진주성 미관을 해친다는 시민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진주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 관련 시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 시장님께서 구상하는 환경마인드에 따른 범시민적 환경의식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일선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해주십시오.[#사진4]

우리 시는 ‘새 희망 새 진주 건설’이라는 일관된 목표로 역점 시책들을 착실하게 추진해왔으며 남부권의 중심도시, 미래지향적 진주 발전의 기반 구축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 예로 우리 시에서는 남강 친자연형 하천 조성, 전국 최고 수준의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 등 선진 환경행정을 추진한 결과 지난 2004년 환경부에서 환경친화적 지방행정을 촉진하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1회 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그린시티) 공모에서 전국 최고의 살기 좋은 그린시티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는 행정과 시민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34만 시민과 공무원이 하나가 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환경친화적인 푸른 도시 진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 환경보전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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