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다양 요인들로 원인 불명확
장기적 추적관찰·복합 치료 필요


[#사진1]분명 몸이 불편하고 아파서 병원을 찾았는데 정작 의사는 병이 없다고 할 경우 환자는 크나큰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의사가 그렇게 진단을 내릴 때는 분명 이러저러한 검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기는 하다. 하지만 좀 더 관심을 갖고 환자의 전체적인 면모를 살펴보다 보면 병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로 여성요도증후군이 그러하다. 일반 요검사나 요세균 배양검사, 신장과 방광이 동시에 나타나는 특수 촬영, 심지어 방광경으로 들여다봐도 별 이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병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또한 증상이 방광염과 비슷해 방광염으로 오진하는 수가 많다. 여성요도증후군 환자들이 처음에 방광염으로 오인 받아 항생제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가 되지 않아 오랜 시간 고생하곤 한다.

병원을 찾아온 주부 윤모씨는 빈뇨와 배뇨통증 등의 증상으로 몇 달 동안 고생해 왔다. 다른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았지만 곧 증상이 재발했고 아무리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중년 여성들이 흔히 걸리는 여성요도증후군이었다.

여성요도증후군은 특별한 이유 없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배뇨 시 통증,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여성요도증후군에 걸리면 빈뇨, 요절박, 절박성요실금, 잔뇨감, 배뇨통, 하복부통 또는 치골상부의 불쾌감, 성교통 등 다양한 증상이 혼합돼 나타난다. 방광염과 비슷하지만 방광염과는 달리 검사해 보면 전혀 균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항생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 질환의 원인은 실로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대개의 경우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급성 또는 만성 요도염, 요도경련, 요도협착, 여성호르몬의 저하, 정서장애 등 다양한 요소가 여성요도증후군을 일으킨다.

여성요도증후군은 배뇨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여성 중 요로감염을 제외하고 20~30%가량의 빈도를 보인다. 주로 20~30대와 50~60대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이 질환을 치료하려면 장기적으로 꾸준하고 빈번하게 추적관찰과 재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복합적인 치료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약물로는 주로 항경련제·진통제, 소염제, 항우울제, 요도 근육이완제, 여성호르몬제 등을 처방한다. 자기장 치료와 요도 확장 및 마사지, 요도성형술 등으로 치료를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여성요도증후군 환자들은 과민성 방광이나 간질성 방광염의 치료처럼 카페인과 알코올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음료보다는 특별한 첨가물이 없는 물이 가장 좋다.
평소 작은 일에도 신경질이 나고 우울함과 분노를 자주 느끼는 여성일 경우 여성요도증후군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또한 이사를 한다든지 명절 준비, 제사 지내기, 자녀의 대학입시 등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발병 확률이 더 높아진다.
여성요도증후군 때문에 오줌이 자주 마렵고 오줌을 눠도 시원하지 않으며 아랫배에 통증을 느끼는 일이 잦아지면 이로 인해 스트레스는 점점 많아지게 된다. 여성요도증후군은 그야말로 여성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병원을 찾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의: 유앤아이여성클리닉(02-555-2121·www.uniwoman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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