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시 매일 500㎈만 더 섭취
무리한 다이어트는 요요현상 불러

[#사진1]미국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러스의 부인 배우 캐서린 제타존스는 아이를 낳고 난 뒤 체중 감량을 위해 요리사와 영양사, 트레이너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거 고용했다. 독일 출신의 모델 하이디 클룸은 유명한 트레이너인 데이비드 커시를 아예 로스앤젤레스 집으로 불러들였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돈이 많기 때문에 출산 후 몸매를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전담 트레이너가 항시 옆에서 대기하며 운동뿐만 아니라 식이요법·생활습관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아이를 낳고 나면 직장으로 복귀한다든지 육아와 살림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몸매 관리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렇지만 임신 중에 불어난 몸무게와 처진 뱃살은 제때 관리해 주지 않으면 한평생 비만으로 갈 위험이 있다. 아이를 낳은 뒤 6주가 지나면 적극적으로 몸매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출산 후 6주~6개월 사이를 산후비만 관리의 황금기라 하는데, 그 이유는 이 시기가 지나면 몸무게 조절이 힘들어지고 고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많은 여성들이 출산 후 어지럼증과 팔다리 저림, 특정 부위가 차고 시린 증상, 뼈마디 근육통 등을 경험한다. 또한 우울함과 피로함, 의욕상실 등으로 힘들어 한다. 이 때 신체적·정신적인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과식을 하면 산후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힘들더라도 음식의 양을 어느 정도 조절해야 한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의 경우 유즙분비를 위해 평소보다 매일 500㎈ 정도만 더 섭취하도록 한다. 모유를 먹인다고 해서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특히 열량과 지방 함유량이 높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살만 찌고 젖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단백질이나 칼슘·카로틴·무기질·철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주로 섭취하도록 한다. 아이를 낳고 나면 몸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위장 역시 약해져 있기 때문에 딱딱하거나 차가운 음식은 되도록이면 피한다.

모유수유가 끝나면 식생활을 임신 전으로 되돌려야 한다. 어떤 이들은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데 이는 오히려 요요현상을 유발한다. 운동량을 많이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후 3주부터 10분 정도 걷거나 가벼운 체조를 해 주도록 하고 6주가 지나면 점차 운동량을 늘려나간다. 뱃살을 집어넣고 싶다면 평소 걸을 때 허리를 세우고 어깨를 편 다음 배에 힘을 줘 안으로 집어넣고 걷는 습관을 들인다. 또한 항문에 힘을 줘 천천히 3초 동안 근육을 조였다가 이후 3초를 세면서 천천히 힘을 푸는 방법으로 케겔운동을 해 주면 좋다. 처음에는 10번 정도 하다가 나중에 익숙해지면 하루에 50~100번가량 한다.

출산 뒤 처진 뱃살이나 튼살을 없애기 위해 복대를 착용하기도 하는데 사실 복대는 별 효과가 없다. 운동 및 식이요법과 더불어 병원에서 시행하는 메조테라피를 통해 특정 부위 비만을 해결할 수 있으며, 임신 중 생긴 보기 흉한 튼살의 경우 메조롤러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

아이를 낳고 나서 예전의 몸매를 되찾은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은 TV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했다. “요령 같은 건 없어요. 그저 운동뿐.” 유명인이나 일반인이나 산후 몸매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적게 먹고 운동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문의: 유앤아이여성클리닉(02-555-2121·www.uniwoman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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