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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섬의 비밀’의 동화작가 송종호씨가 심마니들의 생생한 삶을 담고 있는 이야기 ‘산이 품은 사람 심메마니’(파랑새어린이)를 펴냈다.

우리 나라의 산삼에 대한 기록은 일찍이 신라 시대 최초의 당나라 유학생이었던 최치원의 《계원필경집》에 언급이 되었다. 이 때부터 산삼에 대한 채취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으며, 그만큼 산삼에 대한 역사가 오래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심마니들의 대한 생활은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어린이 독자들에게는 점차 잊혀져 가고 생소한 심메마니의 생활을 상세하게 보여 준다. 정성을 다하고,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심메마니들의 생활을 통해, 잊혀져 가는 우리의 문화의 한 분야를 보여 준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김예석 할아버지는 허구의 인물이 아니며, 강원도 봉평리에 살고 있는 심마니. 작가가 1년이 넘는 취재와 심마니에 대한 자료 수집을 통해 만든 작품이다.
홀수 기간 동안 산에서 먹고 자는 모습, 제사를 올릴 밥은 절대 뚜껑을 열어보지 않는다든지, 삼을 찾는 동안 땅을 파고 움막을 지어 생활하는 모습 등 심마니들만의 독특한 생활 모습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심마니들은 산삼을 찾기 위해 산에 오를 경우 혹여 부정을 탈까 말을 하지 않는다. 자신들만 은어(줄멩이(비), 건들개(바람), 모래미(쌀), 펌(떡)부리시리(산), 주루룩(망태), 새용(놋쇠 냄비) 등)를 사용한다.
부록에는 산삼에 대한 상식, 심마니들의 풍습 등 심마니에 대한 심도 있는 해설과 ‘심마니 은어 사전’을 따로 두어 심마니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였다. 여기에 글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작품의 재미와 문학의 향기가 가득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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