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남해 화전한우의 명성을 유지하고 가축 질병으로부터 축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 브루셀라병 근절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브루셀라병 발생에 따른 남해화전한우의 이미지 실추를 방지하고 관련법 개정에 따른 양축농가의 손실을 막기 위해 전 양축농가의 소를 대상으로 ‘소 브루셀라병 일제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11일 군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행정, 축협, 축산 관련 단체장, 전공수의, 가축방역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 브루셀라병 일제 검진에 따른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소 브루셀라병 일제검진을 실시해 청정화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군내에 거래되는 모든 한육우에 대해 브루셀라병 검사를 의무화함과 동시에 검사증명서 미휴대 소는 사지도 팔지도 말자고 결의하는 등 농가 스스로 브루셀라병 근절을 위해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군은 올해 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브루셀라병 검진 대상 소 8000여 두에 대해 단계별 일제검진을 추진한다. 먼저 연 2회 이상 브루셀라병 의무 검사 대상인 10두 이상 사육농가 한우에 대해 21~30일 1차 채혈·검진을 실시하고, 오는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2차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10두 이하의 소규모 농가의 전 두수에 대해서는 다음달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검진을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소 브루셀라병은 행정과 축협 등 관련단체, 농가가 자발적으로 동참해야만 근절될 수 있다”며 “브루셀라병 근절을 통해 전국 3대 브랜드인 남해 화전한우의 이미지를 높이고 가축 전염병으로부터 청정지역임을 대외적으로 과시할 수 있도록 이번 일제검진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종전에 소 브루셀라병 살처분 보상금이 해당 지역 시세기준으로 100% 지급되던 것이 관련 법 개정으로 오는 11월 이후에는 80%로 줄어든다며 관련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소 브루셀라병은 Brucella Abortus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제2종 법정전염병으로 한번 감염된 소는 특이한 임상증상 없이 대부분 일생 동안 보균 소가 돼 다른 가축의 전염원이 된다. 감염된 소는 임신 말기 유산과 불임증, 고환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사람에게도 감염돼 파상열과 관절염을 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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