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홈페이지 제작·유지 외지에서 맡아
업계 종사자, "지역 IT 업체에 이점 줘야"



양산시 관내 관공서 홈페이지 제작 및 유지·보수를 대부분 외지 업체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시의 IT경제 활성화 의지에 의문을 갖게 한다.

실제 양산시청 홈페이지는 김해 소재 업체에서, 경찰서는부산지역 업체에서, 도서관은 서울업체에서 제작 및 유지·관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방대한 자료와 정보를 빨리 업데이트할 수 없는 유지·보수팀과 제작팀이 따로 있는 규모 있는 업체를 선정했다”며 김해 업체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시의회와 문화예술관 홈페이지를 제작한 지역 내 I업체 관계자는 “김해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우리도 가능하다”며 “요즘은 관공서의 경우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입찰로 제작업체를 선정하는데 주로 가격 측면을 많이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역 IT업계 종사자는 “지역 내 업체는 없다고 생각하고 수의계약이라도 아예 외부로 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제조공장의 중국 이탈을 보이고 있는 요즘 양산경제의 미래산업 구조 조정 측면에서도 지역 IT업체에 이점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의 수요를 늘려야 공급도 늘어날 수 있다”며 관공서의 솔선수범이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는 경우가 다르지만 도서관의 ICT영어학습 중단은 지역 내 업체가 아니어서 낭패를 본 사례다. 서울 소재 업체에서 관리하는 ICT영어학습은 지난 5월에 이어 6월 말에도 보안상의 문제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업체에 빠른 복구를 의뢰했으나 서울 업체라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한 달여가 지나도록 처리되지 않다가 이달 초에야 서비스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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