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항공기의 정비 품질을 향상시키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미국·캐나다·일본 등 선진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중성자 비파괴 검사 기술이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공군 군수사령부와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HANARO)에 설치된 '중성자 토모그라피(단층촬영장치)', '중성자 잔류응력 장치' 등을 활용해 공군 보유 항공기 결함을 조기 탐지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기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중성자 비파괴 검사 기술로 공군 보유 항공기 주요 부품의 결함을 탐지해 기체 결함으로 인한 사고를 막고 정비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와 공군 군수사령부는 장기적으로 중성자 비파괴 검사뿐 아니라 초음파·적외선·레이저·와전류 등 각종 비파괴 검사를 집적한 상호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군 및 국방부 전용 중성자 비파괴 검사장치를 설치하며, 항공기 동체 등 이동 및 분해가 곤란한 대형 구조물 검사를 위한 이동형 중성자 비파괴 검사 장치 및 검사 기술을 개발하는 것 등을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중성자 비파괴 검사는 X선 등 기존 비파괴 검사법보다 침투 깊이가 깊어 금속 등 밀도가 높은 물질에 대해 특히 우수한 탐지 능력을 보이는 방법이다. 분해능도 0.1㎜로 높아 터빈 블레이드(turbine blade) 등 기존의 비파괴 검사법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항공기 정밀주조 부품의 균열과 이물질 유입, 수분 침투 여부 등을 탐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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