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성병 등 각종 질환검사 ‘필수’
제2의 인생… 건강한 몸에서 출발

[#사진1]요즘에는 불임부부가 참 많다. 전체 7~8쌍 중 1쌍이 불임이라 한다. 10년 전에는 10쌍 중 1쌍이 불임이었던 것에 비하면 그 수가 많이 늘어났다.
불임부부의 경우 남성이 원인인 경우가 40~50%이고 여성이 원인인 경우가 50~60%다. 남성과 여성 반반씩 책임이 있는 셈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는 남성들의 경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불임을 확인할 수 있는 정액검사를 받지 않으려는 이들이 많다. 어떤 남성은 자신에게는 문제가 없으니 검사를 받을 필요도 없다면서 아내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기도 한다.

이러한 일들이 쌓이면 부부관계 역시 좋지 않은 쪽으로 치달을 소지가 있다. 따라서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불임검사를 미리 받아보는 것이 불행을 예방하는 길이다. 남성들은 무정자증, 여성들은 무난자증, 자궁과 난소의 이상 유무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배란과 임신을 책임지는 기관이 다양해서 불임검사가 남성에 비해 복잡한 편이다. 이에 비해 남성은 정액검사로 대부분 판가름할 수 있다.

혼전에 불임검사 외에도 성관계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성병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병으로 인해 불임이나 사산, 기형아 출산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성병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 성병 환자라는 사실조차 모른다. 그렇게 되면 결혼 후에 자연스레 상대방에게 병을 옮기게 돼 결국 부부간에 불신의 싹만 키우는 셈이 된다.

매독이나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 에이즈, 헤르페스 등의 성병은 잠복기간 동안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 비임균성 요도염이나 임질 등은 소변검사, 매독이나 에이즈 등은 혈액검사를 통해 병원에서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염이나 전립선암 등 전립선 관련 질환도 미리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전립선액 검사를 하면 전립선염 등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질환의 유무를 진단받을 수 있다.
혹시 남성들 가운데 몸의 이상이 걱정되는 이들은 혈당검사나 지질검사, 신장기능 검사, 간기능 검사, 전립선암특이항원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여성은 혼전에 반드시 풍진항체검사를 받고 항체가 없을 경우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임신 초 풍진에 감염되면 기형아를 낳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산이나 조산·사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확한 Rh+- 혈액형 검사를 받도록 한다.

이 밖에도 여성들은 B·C형 간염검사와 성병·소변·초음파 검사 등을 받아 태어날 아기의 선천성 감염을 예방하고 산모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엄마의 자궁 내에 클라미디아균이 있으면 불임을 초래할 수 있고 아기 출생 시 눈병이나 폐렴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결혼을 앞둔 남성 중에서 평소 조루증이나 음경왜소증, 음경만곡증 등의 문제로 고민해 온 이가 있다면 혼전에 비뇨기과를 찾아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혼이란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시발점이다. 결혼 전 서로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병이 있다면 미리 고쳐야 한다. 이것이 인생의 2막을 건강하게 시작하는 지름길이다.

*문의: 연세우노비뇨기과(1588-7565·www.wowu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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