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30년 만에 중남미지역 누적 수출 실적 100만 대를 돌파함으로써 수출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을 그었다.

중남미는 현대차가 수출을 시작한 뜻 깊은 지역으로, 현대차 수출역사는 곧 중남미 수출역사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1976년 7월 말 에콰도르에 첫 고유모델인 포니 7대를 수출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올해로 수출 30주년을 맞았다.

현대차가 중남미 지역 누적 수출 10만 대를 넘어서는 데는 17년(199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이후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50만대 돌파에는 7년(2000년), 100만대 달성은 6년(2006년)으로 단축됐다.

1992년 중남미 완성차 시장 개방과 2003년 이후 고유가로 인한 오일머니 유입으로 현지 경제가 안정돼 수출 물량이 급속도로 증가했고, 지난해부터 연간 수출물량이 10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품질 경쟁력 확보, 현지 시장에 적합한 모델 투입, 중남미 지역본부 설립을 통한 현지 밀착형 시장관리 등이 지난 6년간 중남미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가져온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이디파워 품질평가 등 미국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품질 및 판매 향상이 인접한 중남미 판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2만5000달러 이상인 투싼·싼타페 등 SUV 차량이 중남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는 등 현대차에 대한 중남미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장의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전략 차종을 선정해 역량을 집중한 결과 지난해 소형차 부문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고, SUV 부문은 50% 이상의 급신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중남미 지역에 올해 14만 대를 수출하고, 2010년까지 장기적으로 누적수출 180만대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신형 아반떼·베라크루즈 등을 통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현지 모터쇼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