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 환경 정책을 돌아보기 위해 구리시 박영순 시장을 만나봤다.

고구려 기상으로 최고 명품도시 조성
“경기 동북부 교육 중심도시 만들 터”



[#사진1]-어려운 여건 하에서 집권여당 출신으로 시장에 당선돼 감회가 남다를 텐데 당선 소감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구리 시민들의 눈물겨운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수도권에서 집권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변화와 전진을 갈망하는 20만 시민들은 구리의 미래를 위해 당보다는 인물을 선택하는 위대한 결정을 내렸다.
전국을 강타한 ‘묻지마 식’ 투표 열풍에 휩쓸리지 않고 누가 과연 이 지역 일꾼인가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지방자치의 본질에 가장 부합하는 투표를 해줌으로써 구리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여실히 증명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구리시가 이제 정치적으로는 서울 강남보다 더 자랑스러운 명품 도시가 됐다고 생각하며, 자랑스러운 20만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구리를 전국 제일의 명품도시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보답하다고 했는데 최우선으로 해결할 점이 있다면.

시급한 현안 사항으로는 많은 일들이 있지만 우선 시 재정에 대해 적극적인 경영기법의 도입으로 세수확대를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이 제일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한 구리시 리모델링 10대 핵심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됐을 때는 시의 세수 창출은 물론이고 고용 창출의 이중 효과가 난다고 말할 수 있다.


-취임사에서 구리시 리모델링으로 10대 핵심사업을 발표하면서 고구려 유적공원, 조선왕조 역사특구, 한강테마공원 조성, 그린벨트 일부해제, 왕숙천 생태공원조성 등 환경 관련 청사진을 내놓았는데 민선4기 시정운영 방향은.

시정구호를 ‘고구려의 기상, 대한민국 구리시’라고 정했다.
고구려의 기상이라 하면 웅혼하고 담대하며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 고구려의 기상으로 구리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로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전철화시대를 맞아 지하철 4대노선 및 경전철망을 확충해 명실상부한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도시를 조성하게 된다.
이미 8호선 별내선은 예비 타당성 조사용역비가 확보돼 진행하고 있고 내년에 설계예산을 확보해 조기 착공토록 할 것이다.
또한 강변역 2호선에서 광나루역 5호선을 연결해 토평으로 넘어오도록 하고, 8호선이 넘어오면서 생기는 토평역에 2호선과 5호선을 연결하는 경전철을 건설해 환승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선왕조 역사교육특구가 동구릉 부근에 생기면 유동인구가 창출돼 신내동에 있는 봉화산역에서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 쪽으로 6호선을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둘째, 수택1·2동, 인창동의 구 시가지를 하나로 묶는 뉴타운식 재개발로 새로운 도시디자인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된다.
도시 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의하면 15만평 이상이 될 경우 재정비지구로 지정되면 1~3종 등 종의 구분이 없어져 무제한 공중으로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수택 1·2동과 구 인창동을 하나로 묶는 뉴타운식 재개발이 대단히 중요하다. 또한 약 160만 평 되는 갈매·사노동 그린벨트 지역이 담터에 있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양주 별내에는 150만 평 신도시가 생기는데 구리시의 그린벨트는 그대로 묶어놓고 있다.
갈매·사노리 택지를 개발하고 현행법 하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굴뚝 없는 산업들을 유치하고 이미 갈매동에 확보한 5만7000평 현안사업 부지에 참여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실리우드 클러스터 디지털영상 산업단지를 유치하도록 하겠다.
또한 이것과는 별개로 갈매·사노동의 그린벨트 지역을 택지로 개발해서 가능하면 신도시로 만들면 좋고, 별내 신도시와 합쳐 택지로 개발하면 판교 신도시에 버금가는 도시가 생기게 될 것이다.

셋째, 수도권 최고의 친수 생태공원 조성으로 푸른 환경 녹색도시 조성
왕숙천을 살려 꽃, 천연잔디, 음악분수 등을 조성하고 전 구간 음악방송이 흐르도록 해 청계천을 능가하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다. 또 토평동 한강변 그린벨트 지역을 도시자연공원으로 용도 변경해 공원법에 따라 세계의 꽃을 사시사철 구경할 수 있는 캐나다 밴쿠버 부처드가든 같은 꽃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장자호수공원 2단계 확장사업을 통해 자연생태공원으로써 일산호수공원 못지않은 최고의 호수공원으로 조성하겠으며 인창유수지를 복개해 잔디광장 조성, 이문안 저수지를 제2의 장자호수공원으로 조성함과 동시 수택동 검배공원도 조속히 개발하겠다.

넷째, 특목고 유치 등 경기 동북부 교육 중심도시로 육성
특목고인 구리외고를 즉각 유치하고 영어체험 학습관을 추진하며, 부족한 초·중·고등학교를 조속한 시일 내에 신설토록 할 것이다. 또 토평도서관 신설과 동별로 소규모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고 구리시민장학기금 및 교육발전기금 등 교육지원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학교에 대한 지원을 통해 공교육의 질을 개선하겠다.

다섯째, 고구려 테마공원 및 조선왕조 역사교육특구 등 유서 깊은 역사 문화의 도시
아차산 10만 평 부지를 도시자연 공원화 해 고구려 유적(테마) 공원을 즉각 착수하고 전국 학생들의 수학여행 유치와 TV드라마 촬영지로 활용토록 하겠다.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동구릉을 조선왕조 역사교육특구로 개발해 역사·문화 체험의 장으로 조성해 보전과 동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

여섯째, 생활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해 다함께 잘 사는 건강 시민사회 만들기
장애인 종합복지타운 조성과 시립 노인전문요양원 및 치매노인 보호소를 건립하고 공·사립 탁아소 등 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해 저 출산의 주요 원인인 탁아문제를 해결하겠다. 또한 수택동에 종합행정 문화복지센터를 건립해 대규모 실내스포츠센터 건립에 힘쓰고 현 교문동 구리시 실내체육관을 종합체육공원으로 추진하는 등 생활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학교체육을 적극 지원하겠다.

일곱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대
갈매동 5만7000평에 정부의 실리우드 클러스터 육성계획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영상산업단지 육성 ▷첨단 중소기업 단지 조성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추진과 함께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혁신대책을 수립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아울러 고구려 유적(테마)공원, ‘조선왕조역사교육특구’ 추진, 토평지역에 한강변 테마공원을 조성함으로써 반사적으로 많은 고용창출 효과로 세수증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업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하므로 모든 시정을 초기 입안단계부터 집행결과에 이르기까지 시민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열린 행정을 펼칠 것이다.


-장자호수공원은 구리시의 친환경 자연생태공원으로 명소로 자리 잡고 있으나 수질오염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데 수질개선 계획은.

수질개선 계획은 단기적인 방안으로 갈수기 시 유입부분 원수 방류 갈퀴를 이용해 저니층을 긁어내 건조시키고 장자호수공원 광장 앞 고농도 초기우수 처리를 위한 턴키사업으로 계획 중인 간이처리시설을 설치하며 수면 내 산소공급 및 물의 원활한 순환을 위해 분수, 표면폭기기, 심층수 순환기 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취수 펌프용량을 검토해 유지용수의 유입량을 증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인근 농가의 유입수를 차단하기 위한 저류조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리고 중·장기적인 방안으로는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 2단계 사업 시 주변 농경지로부터 유입되는 비점오염원 차단을 위한 수로개설사업을 병행 시행하고 유입수량에 대해 현재의 각종 요인을 반영 모델링 등을 통한 재검토후 유입량을 증가하는 등 한강원수를 정수장을 통해 원수 처리해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며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검토해 수면 내 퇴적 오니층 심대구간 정밀조사 후 준설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


-명품 구리타워(소각장)의 새로운 운영 계획은 무엇인지.

남양주 쓰레기도 구리소각장에서 소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구리자원회수시설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악취도 없고 공원 같은 쾌적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구리자원회수시설은 2만여 평 부지에 1일 200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과 세계적으로 유일한 ‘연돌을 활용한 전망타워’인 구리타워와 소각장 폐열을 활용해 운영하는 실내수영장·사우나장, 그리고 야간경기를 즐길 수 있는 국제규격 축구장 등이 설치돼 있어 공원 같은 쾌적한 시설로 주민들의 편익을 도모한다. 또한 벤치마킹과 현장학습공간으로 소각장과 주민 편익시설을 연간 약 60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고 특히 국외 30여 개국에서 구리자원회수수시설을 견학하고 있는 벤치마킹 시설로 현재 국가의 우수사례로 국정 홍보되고 있다.
구리자원회수시설은 ‘쓰레기도 곧 자원’이라는 뜻을 시민들에게 부각시키고 이미지 개선을 위해 소각장이라는 명칭 대신 전국최초로 조례상 ‘자원회수시설’이라고 명명해 현재 국내의 모든 소각장에 자원회수시설이라는 명칭을 전파했다.
구리자원회수시설은 2001년 12월에 구리시와 남양주시간 광역화 협약을 체결해 양 시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전량을 안정적으로 소각처리하고 있다.
광역화는 양 시 간 중복 설치 방지로 인해 국가적으로는 410억여원의 예산이 절감됐고, 매년 운영비도 양 시가 분담해 시 재정 증대에 크게 기여한 사업으로 광역화의 표본이기도 하다.
구리자원회수시설은 구리시의 또 하나의 명품이다. 앞으로 구리타워의 활성화로 시민들에게 볼거리 제공과 공개행정 운영 등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직도 어디에서나 소각장의 안전성의 우려도 있지만 구리시에서는 가장 안정적이고 위해 없는 시설로 운영키 위해 투명한 시설운영과 공개행정으로 주민에게 꼭 필요한 시설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구리시 자원회수시설이 널리 홍보되고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으며 국내외 유일무이한 ‘구리타워’는 이제 구리시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명품도시로서 소각장을 누구나 찾고 싶은 시설로 가꿔가고자 한다.
아울러 더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변 환경기초시설과 연계되는 구리시의 새로운 환경테마파크로 발전시켜 명실상부 세계 속의 구리자원회수시설로 손색이 없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집권 여당출신으로 홀로서기 같은 데 반해 의회의원 대다수와 인접 단체장은 야당이다. 협력 체제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일각에서는 도내 광역·기초단체장, 시의회 선거 등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압승을 거둬 구리시의 고립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는 정치적 요소보다 행정적요소가 우선되는 만큼 경기도의회나 도지사 입장에서 보면 단 1명의 여당 시장이 있는 구리시에 더 많은 배려를 해 줄 것으로 믿는다. 스스로 열심히 뛰어다니며 호소하고 도와달라고 노력하겠다.


-끝으로 승리를 안겨준 구리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리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돋보이는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들은 많이 있다. 우선 구리시 리모델링 10대 핵심사업과 25대 추가공약사업은 꼭 이루도록 하겠다.
이 10대 핵심사업은 대단히 중요하며 이를 통해 구리시를 명품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20만 구리시민 모두를 하나로 아우르는 ‘화합과 화해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제 더 이상 좁은 지역에서 서로에게 상처 주는 소모적인 정쟁은 중단하고 정파 간의 이해관계로 쌓였던 마음과 섭섭함을 깨끗이 묻어 버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때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분위기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다시 한 번 20만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박영순 시장 프로필

1948년 전남 해남 출생
-공주사대 영어교육과 졸업·연세대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 석사학위 취득
1973~1975년 전북 하서중학교 교사
1975년 제9회 외무고등고시 합격, 스페인 대사관 근무
1979~1985년 내무부 지방행정국 근무
1986~1993년 청와대 정무수석실 근무, 새마을훈장 근면장과 녹조근정훈장 수여
1994~1995년 관선 제7대 구리시장 재임
1998~2002년 제10대 민선2기 구리시장
2006년~ 민선4기 구리시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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