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도는 4일 올 상반기 동안 전남을 찾은 관광객 수가 연인원 384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76만 명에 비해 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관광객 주요 방문 현황을 보면 함평나비, 보성 다향, 무안 백련, 담양대나무, 진도 신비의 바닷길 등 5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만 모두 550만 명에 달했다.

드라마 세트장도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했다. 나주의 ‘주몽’ 26만 명, 순천의 ‘사랑과 야망’ 22만 명, 완도의 ‘해신’ 23만 명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완도읍과 신지도간 연륙교 개설로 인해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지난해 15만7000명에서 75만 명으로 무려 5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신청사 이전에 따른 26만명에 달하는 관광객과 전국 단위 세미나 개최, 골프장, 특화된 섬 개발 등 관광지의 개발 등도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줬다. 아울러 616개 팀에 연인원 23만명에 이르는 남해안 연안 시군을 찾은 동계훈련팀의 유치도 관광객 증가에 톡톡히 한몫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우선 도내 주요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 향상과 심리적 거리감 해소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과 KTX의 목포운행, 전라선의 개량, 연륙·연도교 사업, 도내 간선도로의 확장 등 전남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부축과 동해안 위주 관광의 식상함을 벗어나 남도의 섬 등 자연에 대한 신선한 매력과 함평나비축제 등 다양한 문화관광축제가 늘어난 것도 관광객 증가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정확하고 다양한 관광정보 제공과 적극적인 국내·외 홍보도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위해 도내 모든 시군 관광홍보 사이트를 통합·확대한 관광포털사이트를 개통·운영하고 인터넷·방송·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 서울·부산 등 국내 대도시뿐 아니라 중국·일본 등 해외에서의 관광설명회와 박람회 참가 등에 주력해왔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도내 관광지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시도한 전남 100경 스탬프랠리와 섬과 갯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섬·갯벌올림픽 등의 이벤트 등 전남도의 적극적인 관광홍보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앞으로 가을 관광철을 맞아 낙안읍성의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순천 지역축제를 통합해 새롭게 선보이는 순천만축제, 문화관광부 최우수축제인 강진의 청자문화제 등 30~40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준비돼 있어 많은 관광객이 전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 같은 국내 관광객 러시현상을 유지·확대하기 위해 관광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가족 단위 휴식과 동호인단체 등 취미생활 위주의 관광상품, 섬과 갯벌 등 숨겨진 자연과 관련한 관광상품 등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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