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산림당국은 최근 멧돼지·까치·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급격한 개체수 증가로 사과·배·벼 등 농작물 피해가 8월 말 현재 5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3000만원)에 비해 23% 증가했으며, 앞으로 농작물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해야생동물 구제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사)대한수렵관리협회 회원 14개반 77명으로 구성된 무료봉사단이 각 시군에서 활동 중이며, 8월 말 현재 과수 등 농작물 피해를 입은 199개 농가에 대해 무료구제를 실시해 멧돼지 16마리, 까치 1500마리 등 1570여 마리의 유해조수를 구제한 바 있으나 피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처럼 멧돼지·고라니 등 유해조수의 급격한 증가원인은 번식력이 좋은 이들 동물의 경우 수렵과 유해조수 구제로 포획하는 개체수가 유해조수 개체군의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즉 매년 증가량에 비해 포획량이 적어서 결과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전라북도는 겨울철 순환수렵장 설정 및 유해조수 구제 허가를 적극 추진해 급격히 늘어난 야생동물의 적정 개체수 조절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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