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환경실천연합회(이하 환실련·회장 이경율) 산하 한국수질문제연구소의 주최로 이뤄진 이번 토론회는 오수(단독) 처리시설 제조업체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제조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불량 오수처리시설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제안을 모색했다. 이를 통해 오수처리기 시장의 원활한 유통 흐름과 나아가 근본적인 수질보전을 꾀하고 있다.

(주)고려기업·동방하이테크 등 16개 제조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이번 토론회는 ▷오수(단독) 처리시설 관련 규정의 개선점 ▷현재 단속방법의 개선사항 ▷제조 시 방법에 대한 개선사항 ▷제조업체 자체 품질 향상을 위한 방안 등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토론을 이끌어 간 환실련 이근혁 부회장(한국수질문제연구소 소장)은 “일선에 있는 관계자들의 의견은 두께, 성능 미달의 제품 유통, 제품 등록 후 크기 변경, 타 회사의 상표 도용 등 갈수록 다양한 방법으로 활개치고 있는 불량 오수처리시설을 근절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제작된 불량제품 처리 문제에 관해 의견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자리를 함께한 오수(단독) 처리시설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불량제품을 제조·유통시키는 업체들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단속만이 해결책으로 보고 정부 차원에서도 이뤄지지 않았던 의견 수렴의 장이 이제야 이뤄졌다”며 “더 이상 불량제조업자들로 인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제조하고 있는 업체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의 의미를 되살렸다.

환실련은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불량 오수처리시설의 시중 유통에 관한 문제를 지적하며 전문 감시활동반을 조직해 환경부·관할 지자체·환경관리공단·건자재시험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위반사항에 대한 고발 및 행정처분을 해당 시도에 요청하고 있다.

이에 불량 오수처리시설의 근절을 위한 단속 시기에는 단기적으로 불량제품이 사라지나 단속 후 시간이 경과되면 불량제품이 다시 유통되는 악순환의 현실에서 오수(단독) 처리시설을 제조·유통하는 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은 불량오수처리시설 근절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행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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