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와 영암 일대를 무대로 한 영산강 고대문화권 유물·유적의 전시공간인 국립 나주박물관이 건립된다. 정부는 27일 국립나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비 10억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박물관 건립 기본 계획수립이 착수되는 등 나주국립박물관 건립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영산강 고대문화권의 중심지인 나주는 국보 제295호로 지정된 금동관이 발굴됐으며 여러 형태의 고분이 한 곳에 모여있는 복암리 고분 등 마한 시대 역사유적이 산재해 있으나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보존할 수 있는 국립박물관이 없어 관련 문화유적이 방치되어 왔다. 그러나 나주국립박물관이 건립되면 나주지역에 산재한 대형 고분 등을 비롯한 각종 유적·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확보 돼 영산강 고대문화권 연구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나주박물관 건립사업은 정부의 내년도 신규사업 억제정책에 따라 당초 문화관광부 예산 배정에서 누락됐으나 정치권과 전남도·나주시 측의 노력으로 기획예산처를 통해 추가 예산편성이 이뤄졌다. 나주국립박물관은 부지 3만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천500평) 규모로 오는 2011년까지 약 8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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