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자원공사(이하 자원공사) 적법처리실이 운영하는 폐기물적법처리시스템(이하 적법처리시스템)이 ‘폐기물관리체계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제목으로 올해 환경부 혁신 우수사례로 뽑혔고, 중앙부처 경진대회에 나갈 환경부의 혁신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폐기물처리증명제도를 IT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상의 폐기물 처리증명제로 전환해 민원처리의 효율성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한다는 것이 혁신사례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이러한 성과의 뒷면에는 맡겨진 책무에 최선을 다하는 적법처리실 목진수 부장의 노고가 스며 있다. <편집자 주>

[#사진1]환경부 혁신 우수사례 선정

폐기물의 적법처리 확인을 위해 실시했던 종이전표제도의 취약점인 시간·비용 과다문제, 부적정 처리에 대한 감시·적발의 한계, 행정 낭비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적법처리시스템’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인터넷으로 인계서 작성과 인·허가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해 폐기물의 발생·이동·처리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분석함으로써 폐기물 관리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시스템입니다.”
목진수 부장은 그동안의 종이전표제도가 사라지고 적법처리시스템이 가동되면서 민원인들의 시간과 인력 낭비가 줄어 서비스의 일대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고 장담한다. 적법처리시스템 구축은 적법처리실의 핵심추진과제로, 올해 환경부의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 속에는 적법처리실 직원 모두의 노력이 배어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묵묵히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고 실무진을 다독이며 조율한 목 부장의 역할이 크다.

브랜드 네임 개발&해외시장 확대

현재 적법처리시스템의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한 브랜드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 9월 이치범 장관이 ‘환경부 혁신 브랜드를 널리 홍보해 조기에 정착·확산될 수 있도록 적법처리시스템 브랜드화 사업을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여기에 탄력을 받아 브랜드 개발용역을 추진 중으로, 늦어도 내년 2월부터는 브랜드 네임을 가지고 적극적인 홍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수출 홍보 전략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적법처리시스템 개발을 지원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 및 브랜드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시스템에 대한 기술이전과 지원을 바라는 제안서를 보내와 검토 중입니다.”
목 부장은 브랜드네임을 만들어 혁신 브랜드를 널리 홍보해 조기에 정착·확산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며,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 이 시스템을 알리고 수출해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전한다. 또한 지금보다 앞으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최선을 다할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2]폐기물 전자인계서 의무화

지난 9월 21일 적법처리시스템 및 RFID 기반 감염성폐기물관리시스템 사용을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안이 입법예고 됐다. 오는 11월까지 규제위 및 법제처 심사를 거쳐 12월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LG환경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폐기물 인계서 또는 폐기물 간이인계서를 폐기물 전자인계서로 대체할 경우 연간 590억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합니다.”
목 부장은 법적 기반이 마련되면 폐기물 처리 절차가 투명해짐과 동시에 업계의 부담이 경감된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이로써 전체 산업폐기물의 정보화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전한다.

다방면 두루 거친 20년 노하우

온화한 모습에 항상 웃는 얼굴. 처음 대한 목진수 부장의 모습이다. 올해로 자원공사에 몸담은 지 20년을 맞은 목 부장은 그동안 거치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다방면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쌓았다.
“87년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 회계, 기금운용, 기획예산, 경영평가, 홍보, 건설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봐 왔습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뽑자면 지난 94∼99년 사업부문에 근무하면서 재활용사업에 필요한 사업부지 확보 문제를 무난히 해결했던 일입니다.”
목 부장은 당시 재활용사업을 위한 부지 확보가 상당히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전한다. 특히 님비현상으로 대부분의 사업 부지가 산간오지에 있었고, 임야·농지를 확보해 형질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다보니 투명성이 저하되는 문제도 있었다. 따라서 부지 확보로 인한 문제가 많이 발생했고, 직원들 사이에서 기피하는 업무로 통할 정도였다.
“‘떳떳하게 사업하자’는 생각에서 산업단지 내의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현재 권역별로 보유하고 있는 부지 거의 대부분이 당시에 확보한 것들입니다.”
목 부장은 산업단지 부지를 매입함에 따라 다양한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고, 사업용도에 맞는 곳을 매입할 수도 있었으며, 민원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까지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한다.

‘EPR제도 운영기관 지정’ 계기 마련
[#사진3]지난 2001년 IMF외환위기 이후 조직 통·폐합을 위한 정부 방침에 따라 자원공사가 경영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경영평가 부장으로 재직하던 목 부장은 이 때문에 남 모를 고민과 고생이 많았다.
“업무 담당자로서 어려움이 상당했고, 상호 조율과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등 고충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아 자원공사가 ‘EPR제도 운영기관’으로 지정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당시 경영진단 결과가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자원공사는 EPR제도를 운영하는 기관으로 지정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뿐 아니라 자원공사의 기능을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목 부장은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노사간 조율 등에도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한 바 있는 베테랑으로 통하는 만큼 앞으로 적법처리 시스템으로 인한 좋은 성과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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