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포트 부산’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국제영화제가 12일 돛을 올리고 ‘영화의 바다’로 힘찬 항해를 시작하면서 영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로 열한 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 오후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9일간 화려한 은막을 펼치면서 부산을 온통 ‘영화의 바다, 축제의 도시’로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배우 안성기와 문근영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개막식은 영상물 상영과 주요인사 및 유명 영화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한 김동호 집행위원장, 국내외 유명인사, 영화인, 일반관객 등 5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선언(부산시장)→축하공연→개막작품 및 감독배우 소개→개막작 상영 순으로 진행된다.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은 개막선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향한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다시 오신 것을 환영하며, 지난 10년간 보내준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아시아 영상문화 발전이라는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실현시켜 나가고자 새로운 10년의 돛을 올리며 꿈과 감동을 가득 실은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찬란한 개막을 선언하게 된다.

개막작으로는 한국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가 상영되며, 폐막식은 오는 20일오후 7시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폐막작으로 중국 닝 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을 상영하면서 내년 영화제를 기약하게 된다.

이번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라는 평가를 받아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잠재력 있는 영화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고양시키며 한국영화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첫 해로 세계 5대 영화제 진입이라는 목표를 설정해 이번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온 힘을 기울여왔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남포동과 해운대 일원에서 63개국 245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아시아영화의 창 및 미드나잇 패션 등 10개 프로그램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등 시상, 핸드프린팅 및 관객과의 만남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꾸며져 5000여 명의 국내외 영화인과 17만명의 관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아시안필름마켓(AFM), 아시아다큐멘터리 네트워크(AND) 출범, 미드나잇 패션을 신설하고 ▷아시아 작가 발굴·양성 지원을 위해 AND(아시아다큐멘터리 네트워크) 펀드지원 및 시상 ▷국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한·불 120주년 기념 프랑스 영화 특별전’ 등을 개최한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달 27일 ‘부산국제영화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해 소관사항별로 지원·협조사항 등 추진상황을 중점 점검하는 등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세계 5대 영화제로의 도약을 위한 총력적 행정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또한 부산시는 행사기간 동안 개·폐막식 등 주요 행사장 검색대 설치 등 테러, 안전·재난대비에 철저를 기하게 되며, 개·폐막식이 열리는 요트경기장 등 주요 행사장 주변 교통대책, PIFF광장·PIFF센터 운영지원, 공항 등 손님맞이 지원 대책 등을 마련해 외래 방문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영상문화도시, 부산’ 이미지를 제고하고, 축제 분위기 고조, 국제행사 품격유지 도모 등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가 되도록 적극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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