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도 19호선 하동~악양간 4차선 확·포장 용역보완 설계가 실시되면서 군 행정과 지역 환경단체가 심화된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군민의 대변자인 김영광 하동군의회 의장으로부터 도로건설에 따른 의견을 들어봤다.

[#사진1]국도 19호선은 하동의 남과 북의 교통축을 이루는 국가 주요 간선도로로, 사계절 관광 하동의 명성을 알리는 동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년이 넘게 국도 확·포장을 두고 관광인프라 구축의 필요성과 경제논리에 기본입장을 둔 찬성 여론과 섬진강의 자연환경과 벚꽃길 훼손을 우려한 환경논리에 기본입장을 둔 반대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돼 양보 없는 줄다리기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자연환경의 보존과 개발은 언제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는 난제입니다. 서로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공통분모를 찾아 양측 모두가 수긍하는 합리적인 대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찬성·반대측 모두가 지혜를 모아 난제를 풀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소견은 궁극적으로 다수의 군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입장 정리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주5일제 근무와 참살이(Well being) 문화 확대로 천혜의 관광여건을 지닌 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이들을 위한 교통 접근성이 관광산업 성공의 주요인으로 대두하고 있고 2003년 10월 20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갈사만 공업단지 조성시 산업물동량 및 지역특산물과 농수산물 수송 등 예측되는 교통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기에 지역민 다수가 도로 확장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끝으로 4차선 도로가 가져다 줄 이익과 불이익을 하동군과 의회가 면밀히 검토해 지역과 지역민에게 주는 이익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이익 창출이 되도록 지원해주고, 불이익을 주는 제반 여건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다루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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