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활력사업·지리적표시제로 세계 명품 대열 우뚝
작황은 작년과 비슷…내달 중순부터 본격출하 예상


[#사진1]남도 끝자락,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 멋과 맛과 즐거움이 있는 전라도 고흥으로 떠나자.

요즘 고흥에 가면 청정바다와 싱싱한 자연산 생선회, 그리고 향긋한 향과 함께 노랗게 채색돼 가는 유자 밭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국내 최대의 재배규모를 자랑하는 고흥유자는 온난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적당한 해풍으로 향이 진하고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지난 5월에는 전국에서 14번째로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마쳐 세계적인 명품 대열에 등극했으며 무농약 재배 등 친환경농산물 인증이 유행처럼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작황은 지난해와 비슷하고 본격적인 수확은 11월 중순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행자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활력사업으로 생산유통 기반이 확고히 다져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자가공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가공업체 생산설비 현대화에 3억7000여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9억여 원을 투자해 친환경 재배 여건조성 및 유자 가공·수출 기반시설 확충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

[#사진2]또 오는 11월에는 대도시 기업체 임직원을 초청해 유자 따기, 유자 김치 담그기, 유자 떡 만들기 등 ‘웰빙과일 체험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민선4대 박병종 고흥군수의 핵심공약이며 군정의 최대 목표가 군민을 잘 살도록 하는 것, 즉 경제 살리기”라면서 “유자차를 애용하는 것이 국민건강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적인 웰빙과일로 인정받고 있는 고흥유자는 사과·배·바나나보다 칼슘이 10배, 레몬이나 오렌지보다 비타민이 3배나 많아 감기, 신경통, 중풍예방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품질 좋은 유자를 고르는 요령으로는 외관상으로 구가 큰 것, 노랗게 골고루 잘 익은 것,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배꼽이 약간 튀어나온 것, 향이 진하고 껍질이 두꺼운 유자를 고르는 것이 좋다.

고흥지역에서 생산되는 유자는 전국 생산량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kg당 1500원 정도에 거래되는 등 1832농가가 394㏊에서 4000여 톤을 생산해 62억원의 높은 소득을 올린 바 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