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지난 1일 인천광역시청 물관리과에서 발주해 시공한 갈산동 175번지 주변 굴포천에서 주민의 혈세로 설치·운영 중인 분수대에 누군가 다량의 시커먼 물체를 투기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약 4개월 전에 시청 물관리과에서 ‘굴포천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경기도 팔당에서 부평정수장으로 보내지는 수도물 원수라인에서 보급 받아 운영 중인 분수대 주변에 도로에서 약 30m 전방에 설치돼 있는 분수대와 물정류장 사이(약 5m)에 제보자 백모씨의 말대로 검은 물체가 있었다.

더욱이 도로에는 약 1.2m의 철책이 설치돼 있어 크레인 등 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면 투기할 수 없는 거리인 점을 미뤄볼 때 누군가 계획적으로 투기한 듯했다. 취재진이 철책을 넘어 가까이 가서 살펴본 결과 슬라브 건물 옥상의 방수용으로 사용하다 벗겨낸 두께 5㎜ 정도의 골타르(석유정제 후 남은 기름) 2톤가량이 있었다.

인천시 관할관청인 부평구 청소과에 문의해 보니 투기 사실을 모를 뿐만 아니라 “알아보겠다”는 답변만 할 뿐이었다.
이번 불법 투기는 비양심적인 인간의 내면성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분수대는 주민 및 나아가서는 인천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더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관할 부평구청과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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