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환경부장관이 토양오염은 공공건강 및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주며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저우 쉥시안(Zhou Shengxian) 중국국가환경보호총국(State Environmental Protection Administration : SEPA) 장관은 “전국적으로 1,200만톤의 곡식이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고 말하고 “이에 따르는 손실액은 200억 위안(미화 25억 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유해물질이 토양에 축적되면 이후 곡식에 흡수되고, 결국 이를 인간이 소비한다. 결국 인간 건강에 악영향이 미치는 것이다.

국가환경보호총국의 진행 중인 조사를 보면 현재 1,000만 헥타르의 경작지가 오염된 상태다. 200여만 헥타르가 폐수로 관개되고 있으며 130,000헥타르는 폐물질을 저장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저우 장관은 “현재 컨트롤하거나 예방하려는 노력들이 있지만 비효과적입니다. 왜냐면 오염토양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오염됐는지 등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에는 토양오염에 관한 법규가 없으며 그렇다고 토양오염 평가를 위한 기준 시스템도 없을 뿐더러 지방공무원들은 이 문제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이런 문제들이 토양오염을 다루는 데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중국의 경작지 크기는 1억2,000만 헥타르며 총 면적의 13%에 이르는 정도다. 중국인 한 사람당 0.1 헥타르를 가지는 셈인데,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40%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2006-09-06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중국일보), 정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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