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벌초 시기가 다가오면서 최근 벌초작업을 하다 벌에 쏘여 사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응급처치요령 숙지가 필수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벌 쏘임 사고가 지난달 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사망자 2명, 부상자 3명이 발생해 벌초작업에 따른 '벌 쏘임 및 뱀 물림사고 응급처치법'을 사전에 익히는 게 중요하다.

벌에 쏘이면 쏘인 자리가 빨갛게 붓고 아프지만 수시간 내에 이런 증상은 없어지는 게 보통이나, 심한 사람은 온몸 두드러기와 호흡곤란·쇼크 등의 증상이 일어나 사망하기도 한다.

벌독 알레르기에 대한 응급처치는 벌의 독침이 피부에 박혀 있는 경우에는 이를 조심스레 뺀 뒤 얼음찜질 등을 해 독이 체내로 흡수되지 않게 해야 한다.

두드러기와 호흡곤란 등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있었던 환자들은 휴대용 에피네프린 주사약을 갖고 다녀야 하며 벌에 쏘이면 즉시 허벅지 등에 주사하고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살무사 등 독사에 물리면 출혈, 출혈성 물집, 피부조직이 죽는 괴사, 손발 힘빠짐, 구역질, 구토, 식은 땀, 감각둔화 등의 증상이 생긴다. 독사에 물린 상태에서 흥분하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지기 때문에 물린 사람을 눕히고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으로 묶어 독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하고 즉시 입으로 독을 빨아내면 몸 안으로 들어간 독을 반 이상 제거할 수 있다.

독사에 물리면 30분이 지난 다음에는 독을 빨아내도 아무런 효과가 없으며, 입 안이나 식도, 위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독이 흡수될 수 있으므로 빨아내는 것을 피해야 된다. 독을 빨아내기 위해 칼로 절개하면 감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삼가고 병원에 갈 때는 뱀의 종류나 뱀을 잡아서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재난안전 관계자는 "벌 쏘임이나 뱀 물림에 따른 응급처치 요령은 벌초작업뿐만 아니라 추석절 성묘객들의 안전에도 중요한 사항으로 필수적으로 미리 익혀두는 게 중요하"다며 안전사고 없는 훈훈한 추석이 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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