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참가업체들이 자사 신기술을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자리가 돼야죠.”
2006 워터코리아 전체 실무를 맡고 있는 정명수 과장은 기업체들이 만족하는 전시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2006 워터코리아는 11월 13~16일 나흘간 대구에서 열린다. 2002년 처음 전시를 한 이후 벌써 5회째를 맞는다. 아직 짧은 연륜이지만 명실상부한 국제 상하수도 전시의 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바탕을 이뤘다.

2002년 집행 규모가 3억5000만원이었던 데 비해 지난해에는 8억여원이었을 정도로 참가업체도 늘고 그만큼 부스 수도 늘었다. 매년 참가 부스가 증가했다. 7월 말 올해 참가업체 신청을 마감한 결과 135개 업체가 참여하며 참가부스는 460개. 이것도 지역의 개최 장소에 따라 부스를 제한한 것이다. 참가 신청을 마친 13일 현재 100부스가 대기하고 있을 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할 때는 500부스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매년 지자체와 함께 개최하는 워터코리아는 2008년에는 서울 코엑스, 2009년에는 인천 송도 개최를 이미 확정해놓은 상태다.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3년 후를 내다보고 개최지를 이미 선정하는 등 짜임새 있는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올해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상하수도 관거 유지관리 및 모니터링 특별관.
현재 상하수도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관거 유지관리 및 모니터링 관련 업체만을 따로 모아 특별관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 특별관은 기존의 조립부스를 일부 변형해 공동관 개념으로 특성화한 전시장. 참관객들은 관련 정보를 한 자리에서 보고 접할 수 있게 된다.

올해부터 6개 특별·광역시의 지자체관을 공동관으로 묶어 운영하는 것도 색다른 점.
각 지자체 상수도사업본부 주관으로 열리는 지자체관은 지자체마다 독특한 물을 한 번에 맛보고 정수기법을 보게 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물 체험은 올해도 개최지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물을 주제로 인형극과 마임 춤 퍼포먼스 퀴즈 쇼와 학교 과학동아리가 물 관련 실험을 선보인다.

워터코리아를 1회 때부터 전담해온 정 과장은 전국 지자체가 상하수도협회 회원인 만큼 지자체 상하수도 사업 관련 공무원이 대거 참여하는 워터코리아야말로 ‘앉아서’ 자사 제품 및 기술을 홍보하는 자리라고 소개.
일부 업체의 경우 이 행사가 열리는 11월에 맞춰 신제품을 만들기도 한다고. 이 행사가 기업 연중계획의 피크인 경우다. 이런 업체는 워터코리아를 최대한도로 잘 활용하는 업체라고 할 수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60% 정도가 재참여 기업이고 보면 업체마다 워터코리아가 주요 행사가 아닐 수 없다. 업체마다 워터코리아가 새로운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정 과장은 행사 수준이 높고 관람객 수가 급증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제품을 홍보하고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호평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중소기업체들이 전시가 홍보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보지 않고 참가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아쉬워했다.
외국의 경우 홍보에 있어서 신문 방송보다도 전시 참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전시 참가 효과에 대한 인식이 아직 저조하다고 덧붙였다.

정 과장은 국내 상하수도 사업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끊임없는 신기술로 틈새시장을 파고들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지난해 중국의 배관업체가 워터코리아에 참가했을 때 국내 업체들이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귀띔한다.

“국내 물 관련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릴 때입니다. 워터코리아가 중국·동남아·인도 등에 우리 업체들이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줄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합니다.”
지난 4월과 6월 각각 독일과 미국에 들러 워터코리아를 알리고 왔다. 특히 독일 WASSE BERLIN 2006에서 국내 우수한 배관공법을 소개했을 때 자기 나라에서는 “이런 모형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우리는 나름대로 최신공법으로 제품을 만들었는데 그 나라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정 과장은 이 때 정보의 중요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정 과장은 워터코리아가 해외 기업이 참가하고 국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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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코리아(WATER KOREA)

환경 관련 전시회 메카로 자리 잡아
올해 11월 13~16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서 개최

2002년 가을, 워터코리아의 출발은 화려하지 않았다. 한국상하수도협회가 발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획된 가장 큰 대외행사였지만 사실 전시회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관계자는 거의 없는 실정. 환경 관련업계의 상호 기술교류와 화합 도모라는 열정만을 가지고 준비한 원년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시작됐던 워터코리아가 5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국내 환경 관련 전시회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전국의 상하수도 관련 종사자들이 함께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업계 선두기업들이 신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이는 첨단 환경기술의 장으로 성숙했다.

2002년 대구 원년행사를 시작으로 2003년 부산 벡스코(BEXCO), 2004년 대전 무역전시관, 2005년 광주 김대중전시컨벤션센터를 거쳐 올해 다시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5회째 개최됨으로써 연륜도 깊어가고 있다.

양적인 성장도 눈에 띈다. 원년 참관객 수는 총 1만2000여 명에 그친 데 비해 2004년에는 2만 명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3만 명 참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여업체 및 부스 수도 원년에는 131개 업체, 340개 부스였던 데 비해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는 140개 업체 460개 부스로 대폭 증가했다.

연계행사도 관련업계 및 공무원의 화합을 도모하고 환경산업의 학문적 깊이를 더할 만큼 질적 수준과 내용의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업계의 시각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우선 그동안 자사 제품을 대외적으로 알릴 기회가 마땅히 없었던 업계에 본격적인 홍보의 장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특히 후발주자들은 상품을 들고 전국의 관공서를 일일이 찾아가지 않아도 행사 기간 동안 주요 관람객층인 공무원들에게 ‘앉아서’ 제품 및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어 워터코리아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상하수도협회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산자부 기술표준원의 NEP 인증을 획득한 업체가 전시회에 참가하면 전시 참가비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다.
협회는 향후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의 예산 지원을 위해 정부부처의 예산뿐만 아니라 협회 차원에서도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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