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야생조수로부터 수확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야생동물을 즉각 퇴치하는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방지단은 야생동물 피해가 늘고 있는 포항·김천·구미·상주·문경시와 영덕·칠곡군 등 도내 7개 시·군으로 지난달부터 내달 말까지 3개월간 활동한다. 방지단은 올해 피해정도를 면밀히 분석해 폐지 또는 신규설치로 신축성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방지단은 멧돼지·고라니 등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늘고 있는 지역의 엽사를 선정해 유해 야생동물 포획허가 및 총기 사용허가를 받아두고 농민들의 신고가 들어오면 즉각 출동해 잡는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293건의 피해신고를 받아 30마리의 멧돼지 등 122마리의 유해 야생동물을 잡았다.

도는 야생동물 피해에 따른 보상과 관련해 조례를 제정토록 하고 이번 겨울철 야생조수의 효율적인 개체수 조절을 위해 시군수렵장을의성 안동 봉화 등 인접한 8개 시·군에 걸쳐 넓게 설정키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방지단 운영으로 유해 야생동물 포획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단축돼 농작물 피해를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방지단이 없는 지역도 현장 확인 후 필요하면 추가로 방지단을 설치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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