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자연환경연수원에서 28일 열린 ‘제12회 자연사랑 열린마당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 가족들이 경북도립공원 관리사무소의 일방적인 차량 통제로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연사랑 ‘사생·글짓기·자연관찰기록’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렸으며, 경북도 일원의 초·중·고생 5000여 명이 참가했다.
경북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측은 행사에 참가한 학생 가족들을 대상으로 오전 10시경 경북도 자연환경연수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도록 개방했다가 그 후 차량들의 진입을 통제했다.
이로 인해 11시께 이후부터는 금오산 잔디광장 분수대 아래 주차장과 금오랜드 앞의 주차장이 만원으로 더 이상 주차가 어려워지자 이 시간대에 행사장을 찾은 학생과 가족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자가용을 운전해 금오산을 찾은 학생과 그 가족들은 2개소의 주차장이 만원으로 인해 더 이상 진입이 어려워지자 이미 주차한 차량이 빠져나가기를 기다리며 수십 분 이상 대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오전 11시~12시께에는 이미 ‘사생·글짓기·자연관찰기록’ 등 3개 부문에서 행사를 마친 가족의 차량들이 자연환경연수원 주차장에서 속속 빠져나와 이 주차장에는 수십 대 분의 주차면적이 비어 있어 다른 만원 주차장과는 대조를 이뤘다.
뒤늦게 행사장을 찾은 학생 가족들은 “다른 주차장은 모두 만원이고 자연환경연수원 주차장에서 차량들이 많이 빠져나오고 있으니 출입을 허가해 달라”고 금오산 관리사무소 측에 간곡히 부탁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이를 무시해 큰 반발을 샀다.
한 학부모는 “기초질서도 중요하지만 불가항력적인 경우에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 쪽 주차장은 텅 비어 있고 다른 주차장은 더 이상 주차할 곳이 없어 아우성인 상황을 그냥 방치하는 구미시 행정이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금오산 관리사무소 측 관계자는 “자연환경연수원은 토·일요일에는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행사시에만 개방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로 인해 차량이 큰 혼잡을 빚을 것 같아 통제했다”고 밝혔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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