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국립공원을 가진 곳 함양. 그곳에 가면 우리나라 유일한 국산 토종약초만을 취급하는 약초시장이 있다.

바로 함양토종약초시장(함양군 안의면 이전리)은 4787㎡의 부지에 연건평 502평의 규모로 1층은 32개의 점포로, 2층에는 향토음식점과 한의원 약초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총사업비 33억원을 들여 완공한 이 약초시장은 유일한 전문 토종약초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사진1]

후발 약초시장이지만 토종약초만을 취급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는 것이다.

함양군은 지난달 31일 천사령군수와 한국생약협회장 대구약령시장 상인회장 뿐만 아니라 대구 일대의 약상상인들 등 관계자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게 된다.

군 관계자는 "전 면적의 78%가 산지인 함양군은 산지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주민소득 증대와 함께 산림을 엄격하게 보존 관리하는 방법의 하나로 약초시장을 선택한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약초시장의 준공은 산림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주민 소득도 얻고, 또 약초라는 생명산업을 통해 지역의 브랜드도 높일 수 있는 일거양득의 시책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은 이 약초시장의 성공적인 궤도 진입을 위해 내년 12월까지 총 78회에 걸쳐 도시민의 버스투어를 실시하고 전국의 약재상들을 초대 함양약초의 우수성을 홍보해 나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함양약초의 공신력과 토종약초의 취급 정착을 위해 엄경섭한국생약협회 회장과 전경희대 한의대 안덕균교수를 감별사로 위촉하고 매 시장일마다 약초감별을 하게 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입과 입으로 널리 전할 수 있도록 약초투어의 묘미를 위해 지곡문화마을과 지리산오도재 벽송사 서암정사 등 문화관광을 겸하게 하는 상품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어 벌써 약초꾼들과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 이 약초시장에는 지리산과 덕유산 일대에서 채집되어진 온갖 약재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함양군은 우리 인체에 신비로운 효능을 주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게르마늄이 가장 풍부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에 함양군은 약초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약초 인프라망을 구축해 왔다. 인적 인프라의 구축을 위해 마산대의 함양군 출장캠퍼스를 개설 최근 3년간 43명의 학생들을 배출했으며 현재 1,2학년에 30명이 재학 중에 있다.

또 물적 인프라를 위해 병곡면 원산에 100만평 산약초재배단지를 만들어 오미자 더덕 등의 약초를 재배하고 있으며 안의면과 서상면 일대에 1천만포기의 산양산삼을 식재해 성공적인 산삼을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양군 내에 있는 지리산과 덕유산뿐만 아니라 기백산 괘관산 황석산 삼정산 등 해발 1000m급 이상에서 온갖 희귀 약초들이 약초꾼들에 의해 생명수가 흘러들어오듯 흘러와 함양약초시장을 형성해오고 있는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함양토종약초시장은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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