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 제10대 임금 양왕을 추모하는 덕양전 추향대제가 6일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덕양전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봉행됐다.

[#사진1] 이날 제례에는 관내 기관단체장과 김문석 가락중앙종친회 회장을 비롯한 문중인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관에 이재근 산청군수, 아헌관 김강조 전 진주시 강남동장, 종헌관 허정걸 중국요령성 중의약대학 교수, 집례는 김종근 거창군 가락종친회장, 대축은 김인수 산청군 가락종친회 부회장이 각각 맡아 봉행 헌작했다.

양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덕양전은 지난 1983년 문화재자료 제50호로 지정됐으며 매년 춘(음 3월 16일)·추(음 9월 16일) 향례와 음력 초하룻날과 보름날에 삭망향례를 올리고 있다.

덕양전은 홍살문과 함께 직사각형의 돌담을 두르고 그 안에 영정각, 안향각, 연신문, 추모재, 동재, 서재, 해산루 등 건물이 들어서 있다.

구형왕은 532년(신라 법흥왕 19년) 나라를 신라에 넘겨주고 이곳 왕산 수정궁으로 옮긴 후 5년 만에 세상을 떠났으며 그 뒤 후손들이 제사를 올리다 전쟁 때문에 중단됐으나 1798년에 능을 짓고 다시 향례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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